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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지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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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공간은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이다.
《월간 토마토》의 야심찬 장기 프로젝트 ‘대전여지도 시리즈’그 첫 번째 책, 중구편 출간.
지금 이 순간 대전에서 사라져 가는 공간에 관한 기록
‘대전여지도 시리즈’는 한국 잡지사에 큰 획을 그은 한창기 선생의 《뿌리깊은 나무》가 선보인 ‘한국의 발견 시리즈’의 뒤를 잇는 10년의 시간 동안 이어온 야심찬 기획이다. 수도권 집중현상과 도시개발의 확대로 나날이 사라지는 토박이 문화와 지역 고유의 공간, 그 안에 둥지를 튼 사람의 모습을 기록하고, 마땅히 보존해야 할 것에 힘을 싣는 작업이기도 하다. 중구는 대전역과 옛 충남도청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이 자리한 대전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게다가 보문산에 둘러싸여 시골마을의 전경도 도심지 가까이에 간직하고 있기도 하다. 『대전여지도1』은 다채로운 ‘중구’라는 지역을 자유로이 답사하며 현장에서 보고, 생활권 단위로 묶어 희미해진 마을의 경계를 더듬는다.

‘1부 골목에서 만나다’는 한때 김지미와 나훈아가 살았다는 고풍스러운 주택이 자리한 대사동 한절골마을을 비롯한 전형적인 산동네인 솔밭마을의 아기자기한 집과 골목 풍경을 담았다. 또한 옥계동, 호동, 부사동, 문화동 주택 단지에서 만나는 골목 풍경들이 정겹다.
‘3부 원도심의 기억’에서는 대흥동, 선화동, 은행동 대전역과 옛 충남도청이 생기면서 근대 도심지로 개발된 곳들에 간신히 숨어 있는 과거의 흔적들을 발견한다. 지금은 이전된 대흥동 ‘뾰족집’의 온전하던 옛 모습과 재개발되며 사라진 마을들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추천사
젊은 언론인이 일찍부터 대전 곳곳을 누벼 숨어 있는 역사와 사람 사는 사연을 기록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향토사가 다소 지루하다는 일반적 인식을 깬다. 이 도시가 오래전부터 지녀 온 역사가 도시개발로 사라져 버리는 아쉬움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는 점에서 대전학(大田學)의 좋은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하겠다.
_ 조성남 언론인·희망의책대전본부 이사장
우리가 알고 있는 대전이 전부가 아니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대전여지도’는 마을 이야기에 대한 재미와 기대로 《월간 토마토》에서 처음으로 읽는 꼭지였다. ‘마을’이라 불리는 공간과 시간에 대한 기록, 함께 기억하는 것에 대한 기록이 돋보였다. 월간토마토는 좋은 일을 참 쉽게 한다. 많은 분과 꼭 함께 읽고 싶다.
_ 안여종 대전체험여행협동조합·(사)대전문화유산울림 대표
글·사진
이용원
충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옥천신문사 취재기자로 일했다. 2007년 문화예술잡지 《월간 토마토》를 창간했다. 창간 초기부터 동료 기자들과 함께 ‘대전여지도’라는 꼭지로 대전의 유래와 역사, 흔적을 찾아 마을을 답사하고 취재하여 《월간 토마토》에 싣고 있다.
한국 잡지사에 큰 획을 그은 한창기 선생의 《뿌리깊은 나무》가 선보인 ‘한국의 발견 시리즈’처럼 ‘대전여지도 시리즈’는 수도권 집중현상과 도시개발의 확대로 나날이 사라지는 토박이 문화와 지역 고유의 공간, 그 안에 둥지를 튼 사람의 모습을 기록하고, 마땅히 보존해야 할 것에 힘을 싣는 작업이다.
책 속에서
가을 하늘은 아름다웠고 대청호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무척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을 느리게 걷고 있을 즈음 대문 밖 마당에 철푸데기 앉은 할머니 한 분을 만났다. 할머니는 대청호에 시선을 던져둔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뻗은 다리는 반쯤 구부러져 아무렇게나 놓여 있었다. 머리는 수건으로 감싸 뒤꼭지에서 꼭 묶은, 여느 시골마을에서 흔히 만나는 할머니 모습 그대로였다. 옆으로 다가가 너스레를 떨었다. 할머니는 아무런 경계도 없이 곁을 내주었다. 할머니는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을 생각하고 있었다. 한없이 다정했던 남편 이야기부터 전라도에서 태어나 예쁨 받던 어린 시절 이야기까지 한참을 쏟아 냈다.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 났다. 이야기를 마친 할머니는 내 손보다 훨씬 두꺼운 손을 쫙 펴서는 내 등을 쓰다듬었다.
“아들, 밥은 먹었어?”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얼굴을 돌렸다. 눈물을 보여서는 안 될 것만 같아 그리했다. 창피해서가 아니었다. 영문을 도무지 알 수가 없어, ‘왜 그러느냐?’ 물어보면 대답할 말이 궁색했기 때문이다.
(「여는 글_“아들, 밥은 먹었어?”」, 6~7쪽)
목차
여는글 | "아들 밥은 먹었어?"
1부 | 골목에서 만나다
017 대전중구 대사동 한절골 마을
높은 축대 속에서 느껴지는 시간의 흐름
033 대전 중구 대사동 솔밭마을
보문산에서 내려온 바람, 솔밭자리에서 서성인다
049 대전 중구 옥계동 옥계초등학교 주변
햇살 가득한 골목에서 아이들은 ‘재잘재잘’
063 대전 중구 호동
호랑이 등짝에 몸을 기대고
075 대전 중구 부사동 사득길
부용과 사득의 애틋한 사랑 담은 곳
089 대전 중구 문화동 천근이마을
세상의 뒷전으로 밀려난 외로운 마을

2부 | 골목에서 만나다
103 대전 중구 안영동 검은바우마을
독고댕이에서 다듬잇돌 예쁘게 만들었는데…
115 대전 중구 금동
대전에서 만난 ‘강원도의 힘’
129 대전 중구 무수동
300년 전통마을, 세상을 향해 손 내밀다
143 대전 중구 정생2동 사기점골마을과 답적골마을
산과 내, 그리고 나무
115 대전 중구 산성동 탑골마을
보문산 바람 내려와 조용히 머물다 떠나는 마을
173 대전 중구 산성동 금터골마을과 맹이마을
마을 품은 보문산 자락 대부분 사라지고

3부 | 원도심의 기억
189 대전 중구 은행동 목척마을
U-City를 꿈꾸던 마을, 지금은 침묵시위 중
203 대전 중구 대흥3동 재개발정비사업지구
텅 빈 마을엔 목련꽃만 흐드러지게 피고… 
219대전 중구 대흥동 학교 주변
정겨운 골목, 40년 훌쩍 넘은 태창문구 고스란히
233 대전 중구 대흥동 수도산 남쪽 마을
수도산에서 보문산으로 이어지는 등성이에 올라앉은 마을
245 대전 중구 대흥동 대전극장 주변
젊은 거리로 늘 북적였던 대전극장통
259 대전 중구 대흥동 옛 중구청 주변
옛 대흥동의 정취를 찾아 헤매다
283 대전 중구 선화동 주택환경개선사업 선화1지구
여전히 마당엔 석류가 익어 가고 있었다
297 대전 중구 선화1동 갤러리아백화점 뒤편
칼국수 가게가 많이 모여 있는 그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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