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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55건)
[6월 110호] 용이 세 개인 남자
용이 세 개인 남자 그는 비슷한 시간이면 어김없이 골목길에 나타났다. 장원약국 앞 버스가 다니는 큰길에서부터 골목길을 훑어 우리가 놀이판을 벌인 곳을 지나는 시각은 대략 오후 너덧 시쯤 되었다. 비 오는 날은 장난이나 놀이를 접고 기와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세며 배를 깔고 삼삼오오…
2016-06-15
:
칼럼
[6월 110호] 3.11의 기록
3.11의 기록 일본에 살다 보면 ‘지진’이라는 반갑지 않은 녀석과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아무리 건물의 내진 설계가 잘 되어 있고 지진 대비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다 해도 언제 어디서 마주하게 될지 모르는 지진은 시한폭탄 그 자체지요. 2009년, 제가 일본에 유학을 오고 나서…
2016-06-08
:
3.11
박효배
일본
지진
칼럼
[10월 90호] 김운하와 함께하는 책거리
내가 늘 곁에 두고 자주 읽곤 하는 책 가운데 한 권은 보르헤스의 에세이 모음집인 『만리장성과 책들』이란 책이다. 지적으로 무척 까다롭고 심원한 사유를 보여주는 산문이지만 그의 우아하고 간결한 문체 속에 담긴 은근한 유머 또한 놓칠 수 없는 기쁨을 준다. 그 가운데 「존 윌킨스의 분석적 언어」라는…
2016-05-23
:
김운하
산해경
이상한나라
책거리
칼럼
[5월 109호] 일본의 요괴
도깨비, 처녀 귀신, 구미호… 이름을 듣기만 해도 오싹한 옛날이야기의 요괴들입니다. 요즘 일본에서는 ‘요괴 워치’라 해서 요괴를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이 굉장히 인기를 끌고 있어요. 각양각색의 요괴들이 등장하는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 일본의 전통 요괴에 관해 많은…
2016-05-11
:
박효배
일본
일본의요괴
칼럼
[11월 91호] 대중가요역사
1990년대가 그전과 달랐던 건 본격적으로 세대 간의 갈등이 사회 전면에 표출됐다는 점이다. 90년대 등장한 신세대는 X세대로 불리며 한국 대중문화의 새로운 소비주체로 등장한다. 이들은 경제적으로 유복했고, 정치와 이데올로기보다는 물질을 중시하고 실제화했다. X세대가 문화 시장에서 구매력을 갖게…
2016-05-11
:
대중가요역사
서태지
염대형
칼럼
[11월 91호] 미술이야기
과학과 철학 그리고 예술은 서로 대척 지점에 서 있는가, 아니면 서로 상보적 관계인가에 관한 물음과 답변은 세 진영의 연구자들에게 중요한 질문이 된 지 꽤 오래다. 아주 먼 중세시대부터 근대 시기에 이르기까지 이 영역에 대한 구분이 그리 필요한 것은 아니었으나 과학이 빠르게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2016-05-11
:
과학
예술
철학
칼럼
황찬연
[11월 91호] 대전 · 충남문인탐방
한성기 시인의 대표작 「역」이 발표된 것은 1952년이다. 한 세기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는 여전히 많은 독자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역」이 새겨진 그의 시비는 대전문화예술센터(구 대전시민회관) 앞에 외롭게 “없는 듯 있는 듯 / 거기 조그마한 역처럼” 세워져 있다. 시인은 늘 외로웠다.…
2016-05-11
:
김현정
칼럼
한성기
[2월 94호] 김운하와 함께하는 책거리
아르헨티나의 소설가 보르헤스는 어느 글에선가 ‘실낱 같은 존재의 개연성만 있어도 그 책은 얼마든지 실재한다고 볼 수 있다’라고 썼다. 어느 날 서재에서 책을 읽다 멈추고 멍하니 서가에 꽂힌 책들을 바라보는데 불현듯 보르헤스의 바로 그 문장이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도 나는 그런…
2016-05-09
:
가르강튀아와팡타그뤼엘
김운하
보르헤스
책
칼럼
해저2만리
[4월 108호] 원래는 칼럼을 쓰려고 했었다
intro 오늘 안에 꼭 해야 할 일이 몇 개 있는데 아침부터 머리가 복잡했다. “도솔길 걷고 와야겠다.” 혼잣말을 했다. 옆에서 엄마가 냉큼 “같이…
2016-04-29
:
서한나
원래는칼럼을쓰려고했다
칼럼
[4월 108호] 일상의 덧_집_성수진기자
집 사촌의 결혼식이 있어 성남에 갔다 돌아오는 길. 엄마는 올라온 김에 신혼살림을 살았던 수원 조원동에 들렀다 가자고 했다. 누구 엄마는 여태 거기 살고 있을까, 카센터도 하고 있을까, 30년도 전 옛날의 사람과 공간의…
2016-04-29
:
성수진기자
일상의덧
집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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