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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40호] 도전의 20년, 새로운 미래
도전의 20년,
새로운 미래
아이쿱생협 20주년 기념식 & 괴산 자연드림파크 그랜드 오픈
“여행은 기본적으로 만남입니다. 여행은 내가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어떤 방식으로 만나건 간에 기본적으로 만나야 하고, 만남으로 연결될 때 설렘 가득해야 합니다.”
지난 11월 2일 아이쿱생협 창립 20주년 심포지엄에서 사례발표를 진행한 공감만세 고두환 대표가 한 이야기다.
20주년 기념식 및 오픈식
1997년 소비자 조합원과 생산자가 함께 운영하는 기업체를 기반으로 윤리적 소비와 생산을 실천하기 위해 창립한 아이쿱생협이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 20주년과 함께 괴산 자연드림파크가 문을 여는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 11월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괴산 자연드림파크에서 ‘아이쿱생협 20주년 기념식’과 ‘괴산 자연드림파크 그랜드 오픈식’을 함께 진행했다.
아이쿱생협은 20주년을 맞아 ‘협동조합과 네트워크 생태계’라는 주제로 심포지엄도 열었다. 심포지엄은 한신대학교 사회혁신경영대학원 이일영 원장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조성규 파머스쿱 회장, 고두환 공감만세 대표, 이상진 한국사회혁신금융 대표의 사례발표에 이어 김아영 아이쿱소비자활동연합회 회장의 제안과 청중 토론이 이어졌다.
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김종걸 원장은 축사를 통해 “아이쿱의 원동력이 협동조합으로서의 정체성을 잘 지켜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새로운 20년 아이쿱이 한국사회의 중요한 거점으로 있어 주길 기원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감만세 고두환 대표는 ‘국경을 넘어서는 연대와 상호부조’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고 대표는 사례발표를 통해 공정여행과 더불어 공정무역을 진행하는 아이쿱생협과 공정여행을 진행하는 공감만세의 만남과 그간 함께한 활동을 소개했다. 공감만세는 아이쿱생협 활동가들과 국내외 공정여행과 전국 지역생협을 대상으로 한 공정여행 강의 등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소비보다 관계를 중시하는 여행을 진행한다.
“연대는 ‘여럿이 함께 무슨 일을 하거나 함께 책임을 짐’, ‘한 덩어리로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뜻합니다. 아이쿱 내에서는 다양한 조직, 다양한 사람과 연대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있습니다. 누구나 생각은 하지만, 실천하기 힘든 연대와 상호부조를 아이쿱생협은 보여 준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쿱의 2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사례 발표 이후 아이쿱생협은 앞으로 10년을 이끌 비전으로 SAPENet을 제안했다. SAPENet은 지속할 수 있는 사회와 사람 중심 경제를 위한 모임을 뜻하는 말이다. 개방성과 다양성, 공진화 과정과 상호작용을 통해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아이쿱의 지나온 20년은 도전이었습니다. 다가오는 10년, 아이쿱은 다 함께 행복한 삶을 꿈꿉니다. 그동안 우리는 조직의 유형에 따라 서로 합치는 데에 힘썼습니다. 이제는 SAPENet을 통해 사람 중심의 경제와 지속 가능한 사회라는 가치에 동의하고, 그 비전과 함께 수평적으로 나아가길 제안합니다.”
다음 날 열린 괴산 자연드림파크 기념식에는 이시종 도지사를 비롯해 이차영 괴산군수, 김정호 국회의원, 전국 조합원 및 지역주민 등 3,500여 명이 참석해 함께 축하를 나누고, 아이쿱생협의 새로운 비전에 응원을 보냈다.
친환경유기식품클러스터인 괴산 자연드림파크는 1단지와 2단지를 합쳐 약 31만 3,600평 규모이다. 괴산 자연드림파크는 소비자와 생산자, 클러스터 협력업체가 안전한 식품을 공급하고 지역사회와 융합하는 체험, 문화, 관광 등 여섯 가지 산업의 테마파크이며, 법적 기준보다 높은 식품검사를 진행하는 V&B Center(식품검사센터)가 들어서 식품 안심 기준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글 사진 이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