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4호] 지나온 20년, 나아갈 20년_스무살 녹색 사진전

지나온 20년, 나아갈 20년 - 대전충남녹색연합 스무살 녹색 사진전
이끼도룡뇽, 계룡산 관통도로 건설 백지화 운동, 우리에 갇힌 곰, 금개구리, 원전 반대 행진, 월평공원 갑천지구, 금강의 녹조 사진 등 전시된 사진 아래에는 관련 기사가 이어졌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이 지난 20년간 활동해 온 흔적을 사진과 기사로 전시했다. 지난 7월 4일부터 7월 9일까지는 일리아갤러리에서, 7월 11일부터 31일까지는 대전 NGO지원센터에서 대전충남녹색연합의 ‘스무살 녹색 사진전’이 열렸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대전충남녹색연합의 지난날을 돌아보고, 환경에 관한 관심을 이끌어 내는 자리로 기획한 전시다.

전시는, 대전충남녹색연합 운영위원이기도 한 일리아갤러리 강혁 대표가 제안했다. 기사화된 활동사진 중 작품성 있는 것을 모아 대전충남녹색연합의 활동을 알리자는 의도였다. 사진과 기사를 함께 전시해 전시 관람만으로 대전충남녹색연합의 활동을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0년간 환경 관련 활동을 지속했다. 그동안 지역사회에 환경의 가치를 강조하며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이들이 던져온 질문들은 여전히 유효하며 그중 일부를 이번 사진전에 전시했다.

“지역사회에서 환경운동을 해오면서 직접 성과를 낸 것도 있고 아직 진행 중인 것도 있고, 실패한 것도 있어요. 그러한 과정은 그간 정치나 행정에서 중시해 온 개발과 성장에서 벗어나 환경과 관련된 고민을 하게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박수받기에는 이르지만, 지역사회에 메시지를 던져 왔다는 게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전에 서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들을 나누려고 했습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이 ‘스무살 대전충남녹색연합’과 ‘스무살 녹색 사진전’의 의미를 이야기했다.

“사진전에는 담기지 않았는데 1999년에 어린이 자연학교 캠프에 초등학교 1학년 양준혁 학생이 참여 했었는데, 그 학생이 지금은 대전충남녹색연합에서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체험을 하면 삶이 달라져요. 미래세대와 시민에게 더 많은 고민을 할 수 있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앞으로의 미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의 창립일은 10월 30일이다. 돌아오는 창립일까지, 대전충남녹색연합의 20주년을 알리고자 전시는 계속 이어 갈 계획이며 전시할 만한 다른 장소를 물색 중이다. 돌아오는 10월에는 20주년 행사도 기획 중이며 이후에는 대전충남녹색연합의 지난 20년 활동을 평가하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지 모색하는 심포지움을 계획하고 있다.

글 사진 성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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