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3호] 공정관광을 위해 우리가 이야기해야 할 것들

공정관광을 위해 우리가 이야기해야 할 것들 - 공정관광 타운홀미팅
최근 코펜하겐 시가 ‘관광의 종말’이라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에 따르면 기존 관광은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를 대비해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공정관광을 시작해야 한다. 대전은 여행 가는 사람은 많지만 여행 오는 사람은 적은 도시다. 우리가 미래를 대비해 지속가능한 공정여행을 활성화하면 어떨까. 대전에 거주하는 각계각층의 사람이 모여 이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지난 6월 2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대전 지역기반 공정관광 활성화를 위한 타운홀미팅이 열렸다. 민·관이 대전 공정관광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합의를 이루기 위한 자리였다. 나아가 이를 토대로 공정여행 관련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관광산업종사자, 마을활동가, 공무원, 시의원, 시민 등 각기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이 함께했다.

“여행을 통해 우리 지역은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을까요? 관광지는 소득과 함께 환경오염, 사회문제 등을 얻습니다. 관광으로 인한 소득조차도 불평등하죠. 제주도가 현재 이런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기존 여행 방식은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공감만세 인터내셔널 권선필 이사장이 ‘대전 지역기반 지속가능 공정관광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전문가 의견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권선필 이사장은 기존 여행의 한계점을 지적하며 공정여행을 통해 지역과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관광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전 관광의 현주소를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와 대전 관광의 강점과 약점에 대한 상황 파악을 시작했다. 모든 참가자는 대전 관광의 강점과 약점을 적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대전 관광의 가장 큰 장점으로 ‘교통 편리’가, 약점으로 ‘대표적인 문화가 약하다’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그렇다면 대전 지역기반 관광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참석자들이 의견을 냈다. 그중 관광 콘텐츠 개발, 주민 주도 관광, 마을 스토리텔링, 대전 브랜드 개발, 관광 지원, 예산 확보 및 정책 마련, 지속가능한 관광, 중간 지원 조직, 관광 인프라 개발, 홍보 마케팅, 기존 관광자원 활성화 등이 추려졌다. 이 중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주민 주도 관광’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예산 확보 및 정책 마련’이 선택됐다.

이에 참석자들은 ‘원도심 젠트리피케이션’, ‘대전 문화 콘텐츠 연계성 부족’, ‘관광에 대한 자본주의적 성찰 필요’, ‘공정여행에 대한 이해 필요’ 등을 자유롭게 토론하며 대전 지속가능 관광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세 시간에 걸친 타운홀미팅을 마치며 권선필 이사장은 “대전 지속가능 관광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은 제시됐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아직 추론하지 못한 것 같다. 다음 시간에는 좀 더 구체적인 제안을 논의하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다음 모임의 방향을 제시했다

글 사진 오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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