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3호]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_작가, 순간 을 말하다

이샛별 녹색 에코(Green echo Oil on Canvas,123 x 179cm, 2017)

작가, 순간 을 말하다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4기 입주예술가 개인전
대전에 거주하며 둘러본 일상과 순간을 담은 전시가 열렸다. 지난 6월 8일부터 시작한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4기 입주예술가 개인전에서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국 작가 5인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승현 장어(캔버스에 유채, 91x116cm, 2016

지난 6월 8일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이하 테미창작센터)에서 4기 입주예술가 개인전을 시작했다. 이번 개인전은 테미창작센터에서 지원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하나로, 레지던시 작가 8인 중 한국 작가 5인의 작품을 릴레이로 전시한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작가가 일정 기간 동안 대전에 거주하며 그 지역의 분위기와 이야기를 작품으로 표현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테미창작센터는 이번 개인전을 위해 1층 전시공간인 아트라운지를 리모델링해 관객이 작품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릴레이 개인전 첫 전시는 이지영 작가의 작품이었다. 이지영 작가 개인전은 ‘Poised’라는 주제로 6월 8일부터 6월 22일까지 이어졌다. 이지영 작가는 영상을 이용한 예술작품을 테미창작센터 외부와 옥상창고, 옥상으로 이어지는 계단에 설치해 테미창작센터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 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매일 2회 옥상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현재의 순간, 지금을 살아가는 상태를 표현했다. 전시에 참여한 관객을 퍼포먼스에 끌어들여 순간의 변화를 담기도 했다. 모든 퍼포먼스는 당일의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달라졌는데, 이를 통해 불확실성 안에 있는 현재를 살아가는 방법을 관객에게 전달했다. 이지영 작가는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퍼포먼스를 실시간으로 송출해 더 많은 사람이 예술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했다.

이지영 작가 개인전 동안 1층 아트라운지에서는 독일 작가 클레가가 작품을 전시했다. 4기 입주예술가로 활동한 클레가는 작품에 소리를 더해 하나의 형상이 작품이 되는 과정을 관객에게 선보였다. 클레가의 작품은 이지영 작가 다음으로 이어지는 이승현 작가 개인전 동안 지하 전시실에서 확대 전시할 예정이다.

지난 6월 29일부터 시작한 이승현 작가 개인전은 ‘내 몸이 기억하는 풍경’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작가는 ‘일부러 걷기’를 통해 평범한 주변 속에서 작품 모티브를 발견하고 대상이 담고 있는 특별한 감정과 정서를 표현했다. 대흥동 일대를 걸으며 바라본 풍경을 담은 이승현 작가의 작품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다.

7월 16일까지 이어지는 이승현 작가 개인전 후, 7월 27일부터는 이샛별 작가 개인전이 시작된다. 이어 8월 24일부터는 김연희 작가가, 9월 21일부터는 노상희 작가가 개인전을 연다

글 사진 오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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