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119호] 박상훈, 의 음악_싱어송라이터 박상훈
대전에서 태어나 자랐다. 음악을 하셨던 아버지 덕분인지 자연스레 음악과 가까워졌다. 중학생이 되어 음악 학원에 다닐 때만 해도 음악이 자신의 길이 맞는지 긴가민가했다. 그렇게 고등학생 시절을 보내고 졸업 후 잠깐 일을 하다 입대했고 제대 후 대학에서 실용음악 전공을 시작했다. 그렇게 어느샌가 싱어송 라이터 박상훈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삶을 노래하는
“제 음악의 원동력은 ‘삶’이에요. 누구나, 아무나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들, 삶에서 묻어 나오는 흔적들을 녹여 내서 음악을 만들어요. 너무 무겁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은 애매모호 한, 많은 사람이 좋아할 수 있는 음악이에요.” 박상훈 씨가 소개하는 자신의 ‘음악’이다. 삶에 음악이 들어온 게 당연했듯, 삶을 녹인 당연한 음악을 만든다. 2013년 정도부터 써 왔던 곡을 모아 2015년 6월, EP앨범 《서툰 이별》을 발표했다. <팝 콘>, <서툰 이별>, <그때 사랑인 줄 알았더라면>, <엄마의 편지> 네 곡을 수록했다.
“앨범을 내고 기분이 참 좋았어요. 제가 앨범을 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 해 봤었거든요. 앨범 냈을 때 주위 반응도 좋았어요. 아버지도 좋아하셨 어요. 내색은 안 하시는데 주위에 자랑도 하신 것 같 고요.” 연인 사이 사랑 이야기처럼 들리는 노래들이 지 나고 나오는 <엄마의 편지>는 앨범의 마지막 수록 곡이다. 엄마가 아들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인데, 담 담한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평생을 키워 주신 할머니가 뇌경색으로 누워 계시게 됐을 때, 할머니는 어떤 생각을 하실지 떠올리며 만 든 노래다.
싱어송라이터 '박상훈'
예전에는 보컬리스트를 꿈꿨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자신의 음악을 직접 만드는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 내고 누군가에게 공감을 주고 힘이 되고 싶었다.
종종, 그런 피드백을 들을 때면 기분이 좋다. 들으면 힘이 난다는 사람도, 공연에 왔다가 눈물을 흘 렸다는 사람도 있었다.
2014년부터는 레이블 오버스테이션 소속 뮤지 션으로 활동한다. 오버스테이션의 뮤지션들은 전 부 ‘대전 사람’이다. 대전에 살고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왜 서울로 안 가느냔 얘기도 자주 들어요. 그런 얘기를 들으면 짜증이 나기도 해요. 대전에 좋은 뮤지션이 많은데, 무조건 ‘서울’을 이야기하는 것 같 아서요. 문화는 사람이 만들어 가는 거잖아요. 다른 지역을 따라갈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어요.
”음악을 하는 것도, 대전에서 활동하는 것도, 특별 한 의미 없이 당연한 것이다. 좋아서 하는 거고 이곳 에 머물기 때문에 이곳에서 한다. 그냥 ‘삶’이다.
‘박상훈’이라는 이름이 흔하고 촌스러워서, 예명 을 쓸까 하는 생각도 가끔 들곤 한다는 그이지만, 박 상훈의 노래는 아무래도 ‘박상훈’이 불러야 한다. 오 는 4월에 공연을 계획하고 이번 해 안에 앨범 발매 를 계획하는, 싱어송라이터 박상훈이다
글 성수진 사진 성수진,박상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