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호 2월호]뭔가 만들고 싶으면 찾아오세요

뭔가 만들고 싶으면 찾아오세요 팹랩대전

카이스트 캠퍼스 안 나노종합기술원 건물 9층에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대전시와 SK그룹 협업으로 운영)가 있다. 전국 17개 시도에 있는 그곳이 대전에는 카이스트 안에 있고 대흥동에는 중앙로 캠퍼스라는 이름으로 존재한다. 팹랩대전이 있는 곳은 카이스트 안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다. 발명가를 꿈꾸거나 이미 발명가인 이들이 와서 이것저것을 만들며 시간을 보낸다.

                      

장난감도 만들고 시제품도 만들고

앞서 사용한 ‘발명가’라는 단어는 ‘메이커’로 바꿔 쓰면 더 적절하다. 메이커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을 뜻한다. 팹랩대전은 메이커들이 활동하는 메이커 스페이스다. 

팹랩대전은 2014년 10월에 문을 열었다. 당시에는 시제품 제작소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는데 전 세계의 커뮤니티인 팹랩의 가치를 따라, 네트워크 가입 신청을 해 7개월 전쯤 팹랩대전으로 이름을 바꿨다.  

팹랩대전은 3D 프린터와 스캐너, 목공 장비, 납땜 장비, 레이저 커터, 피지컬 컴퓨팅 등의 장비·도구와 다양한 공구를 갖추고 있다. 이용하고 싶은 사람이 사용 신청을 하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법도 배울 수 있다. 공간에 상주하는 연구원 두 명이 있지만, 도서관처럼 이용자가 자유롭게 이용한다. 

장난감 등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만들고 창업하고 싶은 사람은 시제품을 만들어 보고 코멘트도 받아 갈 수 있다. 알음알음 이 공간을 알게 된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팀을 꾸리기도 한다. 

김선명 연구원은 공간에서 기획을 주로 한다. 이용자가 무언가 만들고 싶다고 찾아오면, 체크해야할 것을 챙겨 상담한다. 이용자와 함께 프로젝트를 이끌기도 한다. 박재만 연구원은 기술적 지원을 하고 있다. 

                           

                         

함께 공부하고 재미를 만드는 곳

“메이커 스페이스 관련해서 민간과 관의 역할에 관해 고민하고 있어요. 저희는 가르치기보다는 같이 프로젝트 하고 토론하고 함께 찾아서 공부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어요.”

김선명 연구원은 팹랩대전이 다양한 민간 메이커 스페이스 생태계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대규모 행사나 시설로 승부하는 곳이 아니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팹랩대전은 커뮤니티로서의 역할을 확실히 하며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목한 행사를 진행한다. 현재 영화 상영회를 기획 중이며 디지털 제조 장비를 실은 ‘Fab Truck’에서 다양한 놀이를 만드는 놀이 관련 행사를 준비한다. 사람들이 팀을 이뤄 장애물을 만들어 진행하는 메이커 운동회 등 재미있는 프로젝트도 준비한다.  

“공간에 학생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어요. 이런 장비가 있는지 모르는 친구가 많거든요. 또 광범위하게는 생활에 속 문제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개선해 보고 싶은 사람이 오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시간적 여유가 있는 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주소 대전 유성구 대학로 291 KAIST E19 나노종합기술원 9층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 시간 월~금 09:00~18:00 
(1월 월, 화, 수요일에는 9시까지 야간 개방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사용신청서는 홈페이지에서 작성할 수 있습니다.)

글 사진 성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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