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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17호] 점심시간 잠깐 다녀오는 대흥동 토스트 콘서트
지난 12월 28일 대흥동 문화예술네트워크 주차의 점심시간, 토스트와 커피로 식사를 대신하는 직장인들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귤까지 까먹으며 입가심을 하니, 빙 둘러앉은 사람들 앞으로 문화예술네트워크 주차의 박석신 대표가 나와 인사를 하고 ‘당신의 이름이 꽃입니다’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한국화가인 박석신 대표가 관객의 이름이나, 관객이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그림으로 그리고 짧은 글을 써 선물하는 퍼포먼스다.
작은 그림과 짧은 글을 선물 받은 관객들 얼굴은 금세 웃는 얼굴로 바뀐다. 몇 번의 퍼포먼스를 진행 후, 홍소림, 박의서 기타리스트가 연주를 시작했다. 공연 시간은 20~30분쯤. 짧은 시간 동안 홍소림, 박의서 씨는 흥겨운 곡을 연주하며 호응을 이끌었다. 관객으로 참여한 윤희원 씨는 “업무 때문에 피곤했는데 연주를 들으니 긴장이 풀려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연주 시간 동안 박석신 대표는 홍소림, 박의서 씨의 모습을 그림 세 점으로 담았다. 두 점은 두 사람에게 선물하고 한 점은 경매를 통해 관객의 손에 돌아갔다. 경매로 생긴 수익은 문화예술네트워크 주차의 예술 프로젝트에 활용할 계획이다. 대흥동 토스트 콘서트는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진행한다. 대흥동 토스트 콘서트는 문화가 있는 날에도 즐기지 못하는 직장인을 위해 마련했다.
기획자인 문화예술네트워크 장성환 아트디렉터는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주차는 기본적으로 시각 예술 공간이지만, 대전 충남권의 공연 아티스트 발굴도 목표로 한다.”라고 말했다. 문화예술네트워크 주차는 대흥동 토스트 콘서트의 기금 마련을 위해 지난여름 ‘바람이 분다’ 콘서트를 진행했다. 그리고 지난 11월 처음 대흥동 토스트 콘서트의 문을 열었다. 앞으로 매월 마지막 수요일, 대흥동 토스트 콘서트는 계속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사진 성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