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6호] 사람으로 온전해지는 공간

COFFEE 1011 Roasting Lab

커피 1011은 2014년 9월 29일, 유성구 신성동 얕은 동산을 마주한 길가에 문을 열었다. 오랫동안 커피 교육을 해 왔던 김은영 대표가 직접 자신의 공간을 냈다. 카페이기도 하고 교육 공간이기도 하고 다양한 문화 활동이 이루어지는 문화 공간이기도 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커피

우리나라에 커피 문화가 정착한 지는 오래됐지만, 커피 맛을 제대로 알고 즐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김은영 대표는 더 많은 사람에게 진짜 커피 맛을 알려 주고 싶어 직접 공간을 만들었다. 

“아직도 많은 분이 커피를 쓰고 탄 맛으로 알고 있어요. 많은 프렌차이즈 카페 커피들이 그런 맛을 내거든요. 그런데 커피는 단맛, 신맛, 구수한 맛 등 다양한 맛을 가진 음료예요.”

커피 1011에서는 맛 좋은 커피를 저렴하게 접할 수 있다. 테이크아웃 아메리카노 가격이 1,800원이다. 손님들로부터 가격을 올리라는 말도 자주 듣지만, 많은 사람에게 좋은 커피 맛을 알리고 싶어 저렴하게 커피를 제공한다.

커피를 더 알고 싶은 사람들은 커피 1011에서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하고, 커피를 조금 더 알고 마시자는 개념으로 4회 정도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이론에서 실전까지 한 번에 배울 수 있다. 개별적으로 로스팅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여유를 생각하는 공간

커피 1011은 단순한 카페, 교육 공간이 아니다. 평소에는 시간제로 카페의 일부인 지하 공간에서 전시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음악회, 전시 모두 대관으로 이루어지는데, 음악회의 경우는 대관료 없이 진행한다. 설 무대를 찾는 게 쉽지 않은 음악가들이 부담 없이 무대에 서 관객과 접점을 만들 수 있도록 공간을 내어 준다. 전시의 경우 공간을 비교적 오래 써야 하기 때문에 조금의 대관료를 받는다.

“공간을 만들어 좋아하는 커피도 하고, 문화적인 것도 접목하고 싶었어요. 꿈 하나는 이룬 셈이에요. 커피는 혼자 마셔도 좋고, 사람들과 함께 마시며 이야기하기에도 좋아요. 사람들 사이에 공감과 교류를 만드는 거죠. 커피 1011에서 즐거운 경험을 하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비교적 일찍 자리를 잡은 편이에요.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어요.”

커피 1011은 사람들로 완성되는 공간이다. 모던한 분위기의 카페를 사람들이 채우면 커피 향과 함께 따뜻함이 감돈다.   

                  


글 사진 성수진

주소 대전 유성구 신성로 58  l  전화 042.542.1011  l  운영 시간 7:50 -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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