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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5호] 다양한 삶을 사는 방법
새벽2시, 페소아를 만나다 김운하 저자 강연회
지난 10월 19일, 북카페 이데 2층에서 김운하 소설가의 저자 강연회가 열렸다. 김운하 소설가는 최근 《새벽 2시, 페소아를 만나다》라는 책을 출간했고 이번 강연회에서 책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새벽 2시, 페소아를 만나다》는 자아의 문제에 포커스를 맞추어 ‘나와 삶’에 관한 이야기를 소설 속 주인공들의 삶으로 풀어 간 책이다. 김운하 소설가는 먼저 책을 출간한 계기를 이야기했다. 강연회가 끝난 후 어떤 여성이 꽃다발을 건네며 울먹이며 자아 정체성에 관한 고민을 털어 놨고, 더 이야기 나눌 수가 없는 상황이라 연락처를 냅킨에 적어 주머니에 넣고 다음에 만나 이야기하자고 했다. 다음 날, 연락처가 적힌 냅킨을 찾았지만, 잃어버린 후였다. 그렇게 김운하 소설가의 마음속엔 그 여성이 질문했던 것이 무겁게 남았고 자아 정체성에 관한 고민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김운하 소설가는 소설 속 주인공들의 삶을 예로 들며, 이들이 상처와 고통을 겪었지만 생은 허무하지 않고 긍정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굳이 다시 태어나지 않아도 많은 책을 읽으며 다양한 삶을 살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글 사진 성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