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5호] 원도심을 바라보는 장기적 안목 필요

최근 대흥동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대전시도 이를 인지하고 대책을 마련했다. 지난 10월 6일, 대전광역시 도시재생과에서는 원도심 젠트리피케이션과 관련해 원도심 내 문화예술인을 만나는 간담회를 열었다. 도시재생본부 임묵 본부장, 도시재생과 오규환 과장, 도시재생지원센터 이희준 사무처장, 대전민예총 조성칠 사무처장, 대전문화원연합회 조병열 사무처장, 대전원도심갤러리연합회 전형원 회장, 아신아트컴퍼니 이인복 대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문창기 사무처장이 참석했다.

먼저, 오규환 과장이 그동안의 추진상황과 향후 대응방안에 관해 이야기했다. 대전시는 그간, 젠트리피케이션과 관련해 성산교회, 충남도지사 공관 및 관사촌, 옛 중앙동주민센터 등의 앵커시설 확보와 임대료 안정화, 획일화된 원룸 신축 억제 등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의 대안을 삼았다.

자리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갔다. 원도심 내 젠트리피케이션과 관련해 그동안 여러 번 반복 논의했던 내용도 자리에서 나왔다. 짧게 얘기하면 원도심이라는 공간이 갖는 역사성, 장소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내용이었고 현재와 같은 변화 양상을 우려한다는 인식이었다. 앵커시설의 콘텐츠 문제도 주요 이슈였다. 어떠한 콘텐츠를 담을지,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담보할 것인지에 관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었다.

조성칠 사무처장은 “약간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진행했을 때 표시가 나는 기획, 사람이 바뀌면 바뀌는 기획이 아니라 좀 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원도심을 바라봐야 한다.”라고 말했고 민창기 사무처장은 “원도심 관련해서 진행하는 정책이 도시 전체의 정책 속에서 추진되었는지 의문이다.”라며 “도시 전체의 도시정책에 관해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이끌어갈 수 있는 민관 거버넌스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에 임묵 본부장은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검토를 거쳐 정책에 반영하고 앞으로도 소통의 자리를 자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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