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4호 10월] 가을날의 음악 축전_ 2016 대전인디음악축전
여름날의 축제는 이제 끝났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더니 이제는 한낮에도 더운 기운이 없다.
2016 대전인디음악축전은 가을날 펼쳐진 인디음악축전이다. ‘인디’란 ‘Independent’의 약자로 ‘인디음악’은 거대자본에서 독립해 만든 음악을 말한다. (사)대전민예총에서는 그간 대전인디음악축전을 열어 인디 뮤지션과 시민의 접점을 만들어 왔고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이번 축전도 대전문화재단 주최, (사)대전민예총 주관으로 이루어졌다.
5회 축전은 대흥동 우리들공원에서 진행됐다. 장호진, 방과후밴드, 컨트리공방, 차여울밴드, 자판기커피숍, 로켓트아가씨, 밴드죠, Mind blower, 모비딕, 프리버드&조병주 등 대전과 다른 지역 인디 뮤지션들이 무대에 섰다. 포크, 컨트리, 락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뮤지션들은 각기 다른 색으로 무대를 채웠다. 특히 프리버드&조병주는 클래식과 하드락이 함께하는 독특한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보여 주었다.
무대에서는 공연만 진행된 것이 아니다. 오카리스트 조은주 씨가 사회를 맡아 공연 중간 중간에 등장해 관객과 소통했고 뮤지션과의 인터뷰도 진행해 관객이 음악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무대 앞 객석에 앉아서, 공원 뒤쪽 벤치에 앉아서 혹은 지나가던 길에 잠깐 서서,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서 잠깐씩 음악이라는 쉼을 만났다. 가을의 초입에 열린 2016 대전인디음악축전이었다.
글 사진 성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