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7호] 제7차 대전사회포럼 ‘6.4 지방선거 평가 및 6기 대전

대전시민사회연구소와 2014 지방선거 대전유권자네트워크가 6.4 지방선거 평가 및 6기 대전시정제안 토론회를 마련했다. 6월 10일 오후 2시부터 대전 서구 한밭생협 교육실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제7차 대전사회포럼이다.
민선 6기 권선택 당선자는 이런 공약을 내세웠다

대전시민사회연구소 박재묵 이사장 사회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금홍섭 정책위원장, 목원대학교 행정학과 장수찬 교수의 발제가 이어졌다. 먼저 목원대학교 장수찬 행정학과 교수가 ‘500인 원탁회의에 나타난 시민들의 의제 분석’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지난 4월 12일, 시민 500여 명과 함께 시민이 원하는 의제를 발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론 500인 원탁회의가 시민 전체를 대표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다만, 시민 정책 욕구를 가장 민주적인 방식으로 표현했다는 것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원탁회의 참석자 의견이 소수 의견이 아니라 잠재적인 욕구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500인 원탁회의를 통해 본 시민 의제 종합분석 결과를 살피면, 시민 욕구의 변화, 정부 역할 변화, 젊은 세대의 참여와 소통에 관한 욕구 변화, 지역 정치 변화 등이 있었다. 네 개 결과에서 보이는 핵심요구는 시민이 참여할 더 많은 창구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권 당선자가 고려해야 할 부분이 주민 소통과 참여에 관련한 내용이었습니다. 점점 시민이 직접 나서 정책에 참여하고, 의제를 발굴하려는 욕구가 확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런 욕구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무게를 두고,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장수찬 교수의 발제 후 2시 28분, 권선택 당선자가 모습을 나타냈다. 착석한 권 당선자의 인사 후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금홍섭 정책위원장의 발제가 이어졌다. 금 위원장은 민선5기 지방선거보다, 지속 가능한 대전발전을 위한 시민 삶의 질과 가치 중심 의제가 상대적으로 풍성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권 당선자의 공약 중 대전 사회복지 기준선 마련, 방사성 위험으로부터 시민안전 보호, 신재생에너지 시범지구 조성, 을(乙)을 위한 직소 민원센터 설립,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센터 설립, 신도시 개발 억제와 도심 재생 방식으로의 전환, 대전시 공공병원 설립,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등을 좋은 공약으로 꼽았다. 그러나 구체성이 없거나 신뢰할 만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점에서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권 당선자는 “종합계획을 세우며 시민 의견을 반영할 것입니다.”라며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으니 도움 주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민선 6기 대전시장 권선택 당선자에게 이것을 바란다

대전 산내 사건에서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많다. 기억해달라. | 시민을 믿고 가 달라. | 장동 탄약창을 반드시 이전해야 한다. | 지하철 2호선 공약 때문에 권 당선자를 찍었다. 공약 이행해달라. | 깨끗한 물을 먹고 싶다. 쓰레기 태우는 것을 막아 달라. | 협동조합 매점에서 간식을 사 먹고, 로컬푸드로 점심을 먹고, 사회적 기업 여행사와 여행하고, 마을 공익 단체와 더불어 청소년이 자라는 대전을 만들어 달라. | 대전·충청권역 재활센터에 관한 검토를 부탁한다. | 뿌리공원 침산동 주변에 수리부엉이, 남생이 등 천연기념물이 출연했다. 자연이 더 망가지기 전에 보호차원에서 대책을 세웠으면 한다. | 청년이 적성을 찾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청년커뮤니티 공간이 필요하다. | 시민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시민생활현장에서 시민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때에 그것을 시가 돕는 방법이 맞다. 시가 모든 것을 직접 해결하고, 결정할 수는 없다. 대전시가 앞으로 시민의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했으면 한다.

  

  

마이크를 잡은 시민이 하나씩,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권선택 당선자에게 전했다. 권 당선자는 자리에 참여한 2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답변하고 3시 30분 즈음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떠났다. 권 당선자가 떠난 후에도 시민 패널 여럿이 권 당선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모두 권 당선자에게 전해질 것이라는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권 당선자는 경청하고, 소통하기 위해 시민 행복위원회를 설치한다고 공약했다. 그가 어떤 방법으로 시민과 함께 대전광역시를 이끌 것인지 더 많은 시민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가 소통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글 사진 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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