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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88호] 우리 동네 골목길 FUN짓거리 페스티벌
열 걸음이면 저 끝에서 반대편 끝에 다다를 만큼 작은 골목길에 사람이 가득하다. 푹푹 찌는 여름 날씨에 서로 닿는 살갗이 불쾌할 만도 하건만 사람들은 반가운 얼굴로 인사를 나누고, 자투리 장터를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다.
연극협동조합 나무시어터가 주관하고 원도심레츠, 산호여인숙과 자투리시장번영회가 함께했다. 2014년 두 번째로 열린 ‘FUN짓거리 페스티벌’이 7월 19일 오후 5시 대전 중구 대흥동 산호여인숙 입구 골목에서 열렸다.
골목을 따라 열린 작은 자투리 시장에는 아기자기한 소품과 액세서리 등 다양한 물건이 가득했다. 산호여인숙 바로 앞 작은 공간에서는 시 낭송, 이정훈의 마임 퍼포먼스와 큐리어스 펠로우의 신나는 힙합 공연이 열렸다. 시원한 팥빙수와 간단히 목을 축일 수 있는 차를 준비해 산호여인숙 1층 로비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좁은 골목이 들썩들썩 거린다. 골목에 모인 사람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박수 치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춤을 췄다. 거리를 지나던 사람들도 어느새 골목에 들어와 함께 토요일 오후를 즐겼다.
8월 16일 토요일 오후 다섯 시 산호여인숙 골목에서 2014년 마지막 ‘FUN짓거리 페스티벌’이 열린다. 자투리 시장은 물론 야마가타 트윅스터와 나무시어터 단원들의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연극협동조합 나무시어터
cafe.daum.net/namutheatre
문의 070.8778.8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