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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04호]아름다운 빛과 곡선의 향연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그 외관에 압도되어 몇 번 들어가 보고자 했지만, 너무 길게 늘어선 수많은 인파 덕분에 번번이 포기했었다. 입장 시간을 예약하고 들어갈 수 있다는 정보 덕분에 이번에는 기다리는 불편함 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1833년, 안토니오 가우디에 의해 디자인이 설계되고 공사가 시작되었는데 지금까지도 공사 중이다. 2026년을 완공일로 잡고 있긴 하지만 150년에 걸친 세기를 넘어서는 이 공사가 그때까지 끝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이 세기의 건축물을 디자인하고 시작한 가우디도 대단하지만, 대를 이어 작업하고 있는 바르셀로나도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어떻게 이 오랜 시간 원래 가우디의 아이디어에 따라 작업을 진행할 수 있을까, 궁금한 마음에 웹 검색을 해 보았다. 가우디는 그의 생전에 전체 성당을 완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알았다고 한다. 이에 가우디는 그의 사후에도 건축이 계속될 수 있도록 건축 계획을 마련하고 치밀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한다. 처음부터 기부로 시작한 건축 작업은 지금도 관광객들의 입장료와 기부로 충당한다. 관광지에서 입장료가 아깝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성당으로 첫발을 내디딘 순간 ‘WOW’! 무슨 다른 말이 필요하랴. 형형색색의 빛이 떨어진다. 색색의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한 태양 빛이 서로 다른 옷을 입고 춤을 추면 성당 안에 아름다운 무지개가 살아난다. 태양 빛이 이리도 아름다웠던가? 잠시 멍하니 한참을 바라보게 된다.
1833년, 안토니오 가우디에 의해 디자인이 설계되고 공사가 시작되었는데 지금까지도 공사 중이다. 2026년을 완공일로 잡고 있긴 하지만 150년에 걸친 세기를 넘어서는 이 공사가 그때까지 끝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이 세기의 건축물을 디자인하고 시작한 가우디도 대단하지만, 대를 이어 작업하고 있는 바르셀로나도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어떻게 이 오랜 시간 원래 가우디의 아이디어에 따라 작업을 진행할 수 있을까, 궁금한 마음에 웹 검색을 해 보았다. 가우디는 그의 생전에 전체 성당을 완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알았다고 한다. 이에 가우디는 그의 사후에도 건축이 계속될 수 있도록 건축 계획을 마련하고 치밀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한다. 처음부터 기부로 시작한 건축 작업은 지금도 관광객들의 입장료와 기부로 충당한다. 관광지에서 입장료가 아깝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성당으로 첫발을 내디딘 순간 ‘WOW’! 무슨 다른 말이 필요하랴. 형형색색의 빛이 떨어진다. 색색의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한 태양 빛이 서로 다른 옷을 입고 춤을 추면 성당 안에 아름다운 무지개가 살아난다. 태양 빛이 이리도 아름다웠던가? 잠시 멍하니 한참을 바라보게 된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외경 1
왼쪽은 오래전에 지어진 부분이고, 오른쪽은 최근에 지어진 부분이다.
곳곳에 보이는 기중기가 아직도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진행 중임을 말해 준다!
또 천장과 기둥들은 어떠한가? 기둥은 천장에서 서로 얽히고설켜 기하학적 모양을 만들어 낸다. 어느 것 하나 평평하거나 미끈한 구석은 없다. 천장 지붕은 서로 다른 층으로 입체감을 더욱 강조하고 조명 하나하나마다 캐릭터를 담아 그 유니크함은 배가 된다. 예술에 문외한인 내 눈에도 이미 이 가우디의 성당은 건물이 아닌 예술품이다. 아직 완성되지도 않았는데 왜 UNESCO에 등록되었는지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이다. 예술 평론가 레이너 제브스트 (Rainer Zerbst)는 예술사 전체를 통틀어도 이 성당 같은 건축물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평하기도 했다고 한다.
건물 곳곳마다 가우디와 150여 년 동안 프로젝트에 동참한 건축가들의 정성과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어느 공간 하나도 허투루 짜인 곳은 없다. 곳곳에 살아 있는 디테일과 정교함이 놀라울 따름이다.
들어가는 성당 문에는 철재로 잎사귀 담장을 만들어 놨는데 자세히 보면 나비며 곤충이며 디테일한 표현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다른 쪽 입구에는 퍼즐 조각이 붙어 있다. 처음에는 무심히 지나쳤는데 똑같은 퍼즐 조각이 다른 곳에도 또 있다. 대체 이것이 무얼까 궁금하던 차에 성당 안 전시관에 갔더니 그 설명이 나와 있다. 예수님이 돌아가신 나이 33세를 나타내는 암호라고 한다. 4개의 연결된 숫자를 합하면 항상 33이 된다. 단, 10과 14가 두 번씩 나와 있는 4개의 숫자는 합하지 않는다. 제외된 두 번의 10과 두 번의 14의 합은 48이 되는 데 이는 INRI란 라틴어 약자를 나타낸다. 약자의 각 알파벳에 번호를 매겼을 때 I(9) N(13) R(17) I(9)가 되기 때문이다. INRI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십자가에 새겨졌던 머리말이었는데 라틴어로 “IesusNazarenus Rex Indaeorum”을 뜻한다. 가우디의 아이디어는 아니고 수비라츠 건축가의 작품이다.
건물 곳곳마다 가우디와 150여 년 동안 프로젝트에 동참한 건축가들의 정성과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어느 공간 하나도 허투루 짜인 곳은 없다. 곳곳에 살아 있는 디테일과 정교함이 놀라울 따름이다.
들어가는 성당 문에는 철재로 잎사귀 담장을 만들어 놨는데 자세히 보면 나비며 곤충이며 디테일한 표현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다른 쪽 입구에는 퍼즐 조각이 붙어 있다. 처음에는 무심히 지나쳤는데 똑같은 퍼즐 조각이 다른 곳에도 또 있다. 대체 이것이 무얼까 궁금하던 차에 성당 안 전시관에 갔더니 그 설명이 나와 있다. 예수님이 돌아가신 나이 33세를 나타내는 암호라고 한다. 4개의 연결된 숫자를 합하면 항상 33이 된다. 단, 10과 14가 두 번씩 나와 있는 4개의 숫자는 합하지 않는다. 제외된 두 번의 10과 두 번의 14의 합은 48이 되는 데 이는 INRI란 라틴어 약자를 나타낸다. 약자의 각 알파벳에 번호를 매겼을 때 I(9) N(13) R(17) I(9)가 되기 때문이다. INRI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십자가에 새겨졌던 머리말이었는데 라틴어로 “IesusNazarenus Rex Indaeorum”을 뜻한다. 가우디의 아이디어는 아니고 수비라츠 건축가의 작품이다.
세기를 넘는 가우디의 방대한 기획에 소소한 디테일까지 추가된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단연코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가우디의 천재적인 예술품을 나의 값싼 글과 사진, 짧은 지식으로 표현하려니 시작도 어렵고 끝내기도 어렵다.
다만, 할 수 있는 말은 한번 가우디의 작품을 보고 나면 그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질 거라는 것이다.
글 사진 소담(timetrip@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