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0호] 선생님 숙제했어요

숙제한 사람: 최웅규 외 월간 토마토 17인 / MIDI 작업 : 김지탁  |  숙제한 날: 9월 중

선생님, 이 숙제는 월간 토마토 구성원 모두의 꿈으로 만들었어요. 우리 구성원 모두를 합하면, 열여덟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가 돼요. 모두의 꿈을 모아 웅규가 가사를 썼어요. 음악은 녹음한 후에 월간 토마토 SNS에 올릴 예정이에요. 곡 제목은 「Dream」이고요. magnetic north & taiyo na & heather의 new love park (remix by re:plus)라는 곡의 커버곡이에요.

열여덟 명의 꿈을 정리해놓고 보니 구성원 모두가 다양한 꿈을 꾸며 살더라고요. 선생님 덕분에 쑥스러워서 묻지 못했던 ‘당신의 꿈’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는 매일 부딪히며 일하고 있지만, 서로가 어떤 꿈을 꾸는지 잘 모르고 있더라고요. 선생님은 어떤 꿈을 꾸세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Dream : 월간 토마토」

<Verse 1.>

지겹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그토록 바라고 원하던 이민을 떠나/

따뜻하고 싱그러운 햇살이 비추며 여유로운 삶이 넘쳐나는 어느 남쪽 나라/

하루하루가 즐거움 가득한 일상/

그중에 내가 꽂힌 자급자족하는 삶/

300평의 논과 100평의 텃밭을 가꾸며 촌스럽게 천천히 느끼는 자연의 삶/

좁은 마당에서 넓은 하늘을 담아내/

뒤뜰 수영장에 아이들 웃음소리 들리네/

단층집으로 이루어진 보금자리 바로 내가 원하던 에너지 제로하우스 yeah/

이보다 좋은 게 어디 있겠는가/

꿈 없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정답은 없지만 이 모든 것들이 다/ 이뤄질 수 있는 세상 언제 찾아올까/

<Hook>

Tell me my dream

Tell me your dream

Tell me one dream

A beautiful dream

<Verse 2.>

어릴 때부터 내 꿈은 바로 세계일주/

지금까지 간직하는 인생의 일부/

하지만 현실을 마주하고 보니 어느덧 그 바람들은 사라지고 일하는 게 전부/

아직 늦지 않았어/ 떠날 채비를 서둘러/

현실은 접어둬/ 발걸음은 가벼워/

그렇게 만나는 사람마다 인터뷰를 하고 책을 만들어 지인들과 나누고 싶어/

처음 떠난 곳은 대한민국 일주/

비행기를 타고 다음 여행지는 영국/

서른 살의 세계일주/ 1년 동안 50개국/

필요한 건 먼지 쌓인 카메라 한 대 뿐/

새로운 자극과 또 다른 공간/

그 속에서 나를 찾아가는 순간/

여전히 꿈을 꾸며 행복한 삶을 살며 다시 한 번 마주할 수 있게 되는 세상/

<Hook>

Tell me my dream

Tell me your dream

Tell me one dream

A beautiful dream

<Verse 3.>

그래, 그다지 멀지 않은 미래에 난/

만능 디자이너, 일러스트 작가/

자그만 회사를 직접 운영하며 카페와 직접 만든 문구, 그리고 엄마 옷도 팔아/

많은 글을 쓰고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지 않어/

정규 교육에서 벗어난 친구들과 작당모의하기 위해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

그리고 멋진 미중년 식당 주인으로/

글과 요리, 가득하게 멋진 공간으로/

이곳에서 모든 이들이 잠시나마 쉼을 얻고 위로 받을 수 있는 동네 식당으로/

하지 못한 일도 많아/ 하고 싶은 일도 많아/

이제 내 마지막 꿈은 문화매개자/

가까운 미래의 내 모습을 그려봐/

이뤄지지 않는 꿈은 더는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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