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90호] 선생님 숙제했어요
선생님, 이 숙제는 월간 토마토 구성원 모두의 꿈으로 만들었어요. 우리 구성원 모두를 합하면, 열여덟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가 돼요. 모두의 꿈을 모아 웅규가 가사를 썼어요. 음악은 녹음한 후에 월간 토마토 SNS에 올릴 예정이에요. 곡 제목은 「Dream」이고요. magnetic north & taiyo na & heather의 new love park (remix by re:plus)라는 곡의 커버곡이에요.
열여덟 명의 꿈을 정리해놓고 보니 구성원 모두가 다양한 꿈을 꾸며 살더라고요. 선생님 덕분에 쑥스러워서 묻지 못했던 ‘당신의 꿈’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는 매일 부딪히며 일하고 있지만, 서로가 어떤 꿈을 꾸는지 잘 모르고 있더라고요. 선생님은 어떤 꿈을 꾸세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Dream : 월간 토마토」
<Verse 1.>
지겹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그토록 바라고 원하던 이민을 떠나/
따뜻하고 싱그러운 햇살이 비추며 여유로운 삶이 넘쳐나는 어느 남쪽 나라/
하루하루가 즐거움 가득한 일상/
그중에 내가 꽂힌 자급자족하는 삶/
300평의 논과 100평의 텃밭을 가꾸며 촌스럽게 천천히 느끼는 자연의 삶/
좁은 마당에서 넓은 하늘을 담아내/
뒤뜰 수영장에 아이들 웃음소리 들리네/
단층집으로 이루어진 보금자리 바로 내가 원하던 에너지 제로하우스 yeah/
이보다 좋은 게 어디 있겠는가/
꿈 없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정답은 없지만 이 모든 것들이 다/ 이뤄질 수 있는 세상 언제 찾아올까/
<Hook>
Tell me my dream
Tell me your dream
Tell me one dream
A beautiful dream
<Verse 2.>
어릴 때부터 내 꿈은 바로 세계일주/
지금까지 간직하는 인생의 일부/
하지만 현실을 마주하고 보니 어느덧 그 바람들은 사라지고 일하는 게 전부/
아직 늦지 않았어/ 떠날 채비를 서둘러/
현실은 접어둬/ 발걸음은 가벼워/
그렇게 만나는 사람마다 인터뷰를 하고 책을 만들어 지인들과 나누고 싶어/
처음 떠난 곳은 대한민국 일주/
비행기를 타고 다음 여행지는 영국/
서른 살의 세계일주/ 1년 동안 50개국/
필요한 건 먼지 쌓인 카메라 한 대 뿐/
새로운 자극과 또 다른 공간/
그 속에서 나를 찾아가는 순간/
여전히 꿈을 꾸며 행복한 삶을 살며 다시 한 번 마주할 수 있게 되는 세상/
<Hook>
Tell me my dream
Tell me your dream
Tell me one dream
A beautiful dream
<Verse 3.>
그래, 그다지 멀지 않은 미래에 난/
만능 디자이너, 일러스트 작가/
자그만 회사를 직접 운영하며 카페와 직접 만든 문구, 그리고 엄마 옷도 팔아/
많은 글을 쓰고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지 않어/
정규 교육에서 벗어난 친구들과 작당모의하기 위해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
그리고 멋진 미중년 식당 주인으로/
글과 요리, 가득하게 멋진 공간으로/
이곳에서 모든 이들이 잠시나마 쉼을 얻고 위로 받을 수 있는 동네 식당으로/
하지 못한 일도 많아/ 하고 싶은 일도 많아/
이제 내 마지막 꿈은 문화매개자/
가까운 미래의 내 모습을 그려봐/
이뤄지지 않는 꿈은 더는 없을 테니까/
글 사진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