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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0호] 대전문화연대 후원의 밤
“살맛 나는 문화도시를 꿈꾸며 대전문화연대가 출범한 지 어느덧 10년이 되었습니다. 창립 이후 대전문화연대는 대전시 문화정책에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하여 문화계의 다양한 논의를 이끌어내고, 지역의 문화적 역량을 키우기 위하여 많은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귀하께서는 그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문화연대를 응원해주시고, 많은 부분에 헌신적으로 활동하셨습니다. 대전문화연대 회원 모두가 감사의 마음으로 이 패를 드립니다.”
- 대전문화연대 10년 회원상, 2014년 9월 23일 공동대표 임기대, 장동환 -
지난 10년간 꾸준히 대전문화연대(이하 문화연대)를 지킨 회원은 열여섯이다. 열 살이 된 문화연대는 감사의 마음을 가득 담아 이들에게 작은 패 하나를 전달했다. 10년이란 시간 동안 문화연대가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대전의 문화가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묵묵히 곁을 내어준 회원들 덕분이었다. 9월 23일은 문화연대의 생일잔칫날이었다. 하늘이 심상치 않더니 툭툭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축하곡 삼아 문화연대 생일잔치가 문을 열었다.
저녁 7시가 다 되어가자 북카페 이데에 차려진 생일상을 둘러싸고 사람이 모였다. 문화연대는 ‘대전을 행복한 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해 지난 10년간 노력했다. 이 자리에서 문화연대는 다음 10년을 바라보며 지난 시간의 쉼표를 찍었다. 잔치의 시작을 알리는 것은 서예가 바우솔 김진호 씨와 안영선 씨의 붓글씨였다. 하얀 천에 까만 먹으로 “살맛 나는 행복한 사람연대 문화연대”라는 글씨를 남기며 바우솔 김진호 씨는 “항상 함께 하며, 환하게 웃는 문화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동안 어려웠지만, 보람을 가지고 문화연대 활동을 지속했습니다. 10년을 지나왔지만, 앞으로 10년을 어떻게 꾸려가야 할 지 생각해야 하는 변화의 시점입니다. 지속할 수 있는 문화, 가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문화연대가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임기대 문화연대 공동대표가 자리에 앉은 사람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임기대 대표의 인사 후 문화연대에 축하 인사를 전하는 회원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었다.
“지금까지 지켜본 문화연대의 가장 큰 공은 원도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점이었어요. 앞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해주세요.” 최수경 회원
“대전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더 넓은 곳으로 뻗어 나가는 가치 있는 문화를 만들어주세요.” 오기자 회원
“20대 끝자락에 문화연대에 입학했는데, 정말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문화연대를 통해 대전을 더 깊이 알 수 있었어요. 앞으로 더 많은 젊은이에게 문화를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고, 전하는 창구 역할을 해주세요.” 서진옥 회원
“지금까지 문화권력을 감시하는 역할부터 문화정책을 제안하는 역할까지 많은 일을 해오셨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활동을 지속할 단체는 문화연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강민구 회원
“문화연대는 지금뿐만 아니라 앞으로 활동이 더 기대됩니다. 문화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단체로의 역할을 기대합니다.” 서용모 회원
영상을 통해 축하 인사를 전한 사람, 행사에 참여한 사람, 조용하고 끈기있게 문화연대를 후원하는 사람. 이들이 문화연대에 바라는 점을 세세히 보면 모두 다를 것이다. 하지만 ‘대전을 행복한 문화도시로’ 만들었으면 하는 큰바람 하나는 모두 같을 것이다. 이제 다시 10년이다. 문화연대가 앞으로 보여줄 10년은 어떨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