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4호]감나무사진관2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던 어느 오후, 손태하 할머니의 자리에 김용녀 할머니가 마실 나왔다.
며칠 전 세상을 떠난 김영삼 전 대통령 얘기, 손주들 얘기가 무심한듯 오고 간다. 손태하 할머니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늘 이 자리를 지킨다.
자녀들은 이제 그만 나가라고 하지만, 집에만 있으면 뭐하나. 젊었을 적부터 해 온 장사를 쉽게 그만둘 수가 없다. 오래전부터 이 자리는 손태하 할머니의 자리다. 
 
글 사진 성수진(ssj2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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