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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1호] 우주히피 한국인, 북카페 이데 솔로 공연
지난 10월 10일, 포크록 밴드 우주히피 보컬 한국인이 북카페 이데에서 솔로 공연을 가졌다. 한국인은 대전 출신 뮤지션으로, 그동안 우주히피의 작사, 작곡을 담당하며 개성 있는 보컬로서 뿐만 아니라 실력 있는 싱어송라이터로서 인정받아왔다.
저녁 여덟 시에 시작된 공연에는 20여 명의 관객이 모여 소박한 분위기로 진행했다. 한국인은 공연에 앞서 “생각보다 많은 분이 와서 놀랐다.”며 “평소에는 그루브한 음악을 많이 들려줬다면 오늘 공연은 조용한 노래를 할 예정”이라고 공연의 콘셉트를 설명했다. 솔로 EP 타이틀인 「Longgoodbye」를 첫 곡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10월 말 발표될 우주히피 앨범에 수록된 「끝나가는 시절」, 친구를 위로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곡 「괜찮아요」와 우주히피의 대표곡 「어찌 그리 예쁜가요」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 동물원의 노래 「언제나 마음은」, 우주히피 2집 타이틀 「on your side」등 앵콜곡을 포함해 총 열세 곡을 부르며 특유의 리듬감과 힘 있으면서도 섬세하고 따뜻한 보컬을 뽐냈다.
이날 공연은 빼어난 보컬과 더불어 중간 중간 한국인이 담담하고 낮은 목소리로 늘어놓는 노래에 얽힌 이야기, 사소한 삶의 이야기 등이 돋보였다. 그는 “대전이 고향이라 대전 공연은 늘 하고 싶었다. 아티스트들이 보통 반응이 미미하다는 이유로 대전 공연을 꺼려하는데, 난 괜찮다.”라며 웃음을 주기도 했다.
우주히피는 한국인(보컬, 기타), 김충선(베이스), 민상용(드럼) 등 3인조로 구성된 밴드다. 서울 홍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편안하면서도 개성있는 음악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해왔다. 2008년 1집 앨범 『우주히피 1st Album』으로 데뷔했고, 이어 2011년 2집 『on your side』를 발표했다. 그리고 2014년 1월, 보컬 한국인은 솔로앨범 『Longgoodbye』를 발표하며 차분하고 담담한 색깔을 지닌 노래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