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1호] 민선 6기 100일 맞이 '시민과의 대화'

대전 시민이 뽑은 여섯 번째 새 얼굴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걸음을 뗀 지 막 100일이 지났다. 그들은 어떻다 할 성과를 만들기보다 천천히 지역 상황을 살피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데 3개월 남짓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앞으로 4년, 대전광역시가 걸어갈 방향을 시민과 함께 이야기했다.
민선 6기 100일 맞이 ‘시민과의 대화’

민선 6기가 출범한 지 100일째 되던 10월 8일, 대전광역시는 시민과 함께 민선 6기 시정 방향을 이해하고 앞으로 운영 방향을 의논하는 대화의 장을 열었다. 대전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민선 6기 100일 맞이 ‘시민과의 대화’는 300여 명의 대전 시민이 참여해 원탁회의 형식으로 진행했다.

‘다름의 소통, 의견의 어울림! 행복한 대전의 시작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대전광역시에서 설정한 시정 방향을 먼저 설명한 후 시민이 원하는 정책을 만들고 건의하는 식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은 모바일 참여를 통해 실시간으로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전달했고 CMB 생중계는 더 많은 이가 현장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오후 2시에 시작한 행사는 약 세 시간 동안 이어졌다.

먼저 대전광역시 정관성 정책기획관이 민선 6기 대전시가 나아갈 방향과 계획을 이야기했다. 대전광역시가 제시한 주요 시정은 경제, 복지, 문화, 안전한 도시, 시민 참여 등 크게 다섯 분야로 나뉜다. 분야별로 일자리 창출, 기업유치, 보편적 복지 실현, 원도심 문화예술 특구 지정, 녹색 도시 조성 등 구체적인 정책을 함께 소개했다. 뒤이어 대전발전연구원 박노동 박사는 민선 6기 주요시정에 관한 시민 설문조사 내용을 발표하며 민선 6기 주요시정에 관한 시민의 생각을 대신 전달했다.

행사장에 서른 개의 원탁을 놓았다. 각 원탁에는 시민의 소통을 도울 보조자 한 명과 시민 열 명이 자리 잡았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시민이 나란히 둘러앉았다. 나이도, 성별도, 하는 일도 모두 다른 이들은 대전시가 좋은 방향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다. 서른 개 원탁을 경제, 복지, 문화, 도시, 시민참여 등 다섯 분야로 나눠 조금 더 깊이 있는 의견이 나올 수 있도록 했다. 시민들은 사회자와 테이블 보조자의 진행에 따라 가벼운 주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 정책이라는 큰 그림을 그렸다. 원탁 위 포스트잇과 볼펜, ARS 응답기는 시민의 의견을 쉽고 빠르게 취합할 수 있도록 도왔다.

  

  

우리가 만든 정책

토론은 ARS 응답기를 이용해 민선 6기 시정 방향을 진단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시정 방향이 약간 기대에 못 미친다는 답변과 민선 6기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답변이 각각 31%씩 나왔다.
공감토론에서는 경제, 복지, 문화, 안전한 도시, 시민 참여 등 다섯 가지로 분류한 시정 방향 중 가장 공감 가는 정책과 그렇지 못한 정책을 선택했다. 행사장에 모인 시민 중 절반이 넘는 52%가 경제정책에 가장 높은 공감을 보였고 시민이 결정하는 시정정책과 문화정책에 가장 낮은 공감을 표했다. 16번 테이블에서는 “민선 6기에 기대가 높다. 권위 의식을 내려놓고 시민의 이야기를 잘 들어 꼭 반영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종합 의견을 내놓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큰 그림이 그려졌다. 테이블마다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했다. 모든 이의 바람을 담은 정책이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기업유치, 중소기업 활성화와 사회적 경제 활성화, 살기 좋은 가정 만들기, 노인 복지, 가족이 함께하는 문화공간 확충,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프로그램 확충, 안전하고 편안한 도시 교통, 안전한 도시 만들기, 경제 살리기, 일관성 있는 소통의 행정 등 분야별로 두 개 씩 총 열 개의 정책이 만들어졌다. 대전시 김종찬 의원은 시민의 입장으로 시민과의 대화에 참여했다. 그는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대전시를 향한 마음은 똑같은 것 같습니다. 오늘 참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앞으로 대전시는 시민의 의견에 더 귀 기울이고 소통해야 할 것입니다. 잘 된 것은 응원하고 잘못된 것은 적극적으로 나서 이야기해주세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글 사진 박한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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