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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93호] 길을 걷다 문득
좁은 길 양옆으로 원룸과 오래된 주택이 즐비하게 늘어선 서구 도마동 한 골목에 달콤한 냄새를 풍기는 가게가 있다. 슈가크래프트, 설탕 공예를 배울 수 있는 공방 달아(Dal-a)다. 월간 토마토 9월호에서 소개한 슈가크래프터 안지혜 씨가 운영하는 달아는 지난 10월 말 문을 열었다.
공방에 들어서니 따뜻한 기운이 온몸을 휘감는다. 뒤이어 달콤한 냄새가 코끝을 간질인다. 제법 넓은 공간에 싱크대, 오븐, 작업할 수 있는 테이블이 놓여있다. 한쪽에는 설탕 공예 작품을 예쁘게 장식해 놓았다. 주인을 닮은 공간이 참 아기자기하다.
“쭉 개인 작업실에서 작업만 했어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은 생각에 공방을 열었죠. 지금은 혼자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 공간 운영에 관해 좀 더 생각해 보려고요.”
청년과 함께 이 공간에서 재미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지혜 씨는 말한다. 공방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꼭 설탕 공예를 하지 않아도 좋다. 자신이 만든 물건을 전시·판매할 수도 있고, 잠깐 들러 담소를 나누어도 좋다.
현재 공방에서는 원데이 클래스와 슈가크래프트 자격증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원데이 클래스 홈베이킹, 슈가크래프트 등을 2~3시간 동안 지혜 씨와 함께 만든다. 작품 하나를 완성하면 수업은 끝이 난다. 수강료는 보통 3~4만 원 사이다. 슈가크래프트 자격증 클래스는 입문, 심화, 전문 과정으로 나누어 진행하고 단계마다 4주를 기본으로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 이외에도 주문제작을 받고 있다. 크리스마스나 밸런타인데이 같은 기념일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작품도 주문제작 가능하다. 전화나 달아 블로그에 문의하면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달아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열한 시에 문을 열어 저녁 일곱 시에 문을 닫는다. 외부 강의가 있는 날은 문을 닫기도 한다. 내동 성당을 끼고 돌면 바로 보이는 골목으로 열 발자국만 걸으면 하얀 간판을 단 Dal-a가 보인다.
Dal-a 대전 서구 배재로186번길 56
T 010.6410.7905 H www.da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