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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93호] 두런두런
월간 토마토의 든든한 응원군, ‘레드로우’의 고니님께서 CD 몇 장을 보내오셨습니다. 밴드 ‘Ever-New’의 첫 번째 싱글 앨범이에요. Ever-New는 베이스 김도윤, 드럼 박용석, 키보드 장경문, 보컬 심은영 씨로 이루어진 밴드예요. 첫 번째 싱글에는 「환각」, 「늘」, 「널 보내는 나」, 「그 사람과의 마지막 대화」 네 곡이 수록됐습니다. 어떤 음악이라고 글로 설명할 수 없어 아쉽네요. QR코드라도 만들어 들려드려야 할까요? 심은영 씨의 허스키하면서도 청아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그 오묘한 끈적임이 귀를 잡아끄는 음악이라고 짧게 소개하겠습니다. 찾아 들어 보세요. 1월 23일 북카페 이데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라고 해요.
대전 원도심의 명소를 일목요연하게 담고 있는 스토리텔링 책자 「오래된 미래 낭만거리」가 발간됐습니다. 대전시가 발간한 책에는 원도심의 근대건축물과 추억의 공간, 꿈과 낭만의 예술창고, 소문난 맛집 등이 담겨 있어요.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에 이르는 중앙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대전의 원도심은 과거의 화려함을 담은 멋과 새로운 도약을 향한 움직임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오래된 미래 낭만거리’는 대전 원도심을 찾는 사람들에게 반나절, 한나절, 1박 2일 등 다양한 여행 코스를 소개하며 독특하고 재미난 원도심의 색다른 이야깃거리를 전해줍니다. 책은 대전역 및 대전복합터미널 관광안내소에서 무료로 가져갈 수 있으며 내년 4월부터 시작하는 ‘대전 골목길투어’ 참가자에게 배부할 계획입니다.
유성구 성북 3통 무료 썰매장 개장
대전시 유성구 성북 3통 주민이 만든 무료 썰매장이 12월 21일 개장했습니다. 방동저수지 위쪽에 마을 통장과 부녀회 등 주민들이 함께 논에 물을 대 썰매장을 마련했습니다. 송승준 통장은 어르신들이 많은 마을에 아이들 웃음소리와 생기를 불어넣어 마을에 생동감을 주기 위해 썰매장을 만들었다고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썰매장 입장료와 썰매 장비 대여 모두 무료라고 해요. 추운 겨울 집에만 있지만 말고 밖에 나와 씽씽 신 나는 눈썰매 한 번 타보세요.
새 공간
대전 대흥동 121번 길에 삐죽하게 난 작은 골목을 걷다 보면 허름한 2층 주택을 볼 수 있어요. 아트팜이라는 이름으로 작가들의 창작공간으로 사용했던 곳인데요. 잠시 문을 닫았다 올겨울 새롭게 단장을 시작했습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문을 열 ‘스페이스 장’은 작가들을 위한 레지던시, 전시 공간 및 게스트 하우스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해요. 시각예술, 영상, 설치 미술 등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며 창작활동이 벌어지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스페이스 장 김경량 대표가 전했습니다. 12월 16일에는 ‘스페이스 장’ 정식 오픈 전 아트팜으로 사용했을 당시를 추억하는 전시 《대흥동 마님과 사랑방 손님: 공간의 기억과 이마쥬》가 열렸습니다. 아트팜을 기억하는 작가 네 명이 참여해 공간에 관한 자신들의 추억과 이미지를 설치 미술로 풀어냈다고 해요. 정식 오픈은 공간을 새롭게 단장한 후에 할 계획입니다. 아마 올 3월쯤이 될 것 같네요. 들썩들썩 재미난 일이 벌어지길 기대합니다.
대전시청자 미디어센터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한 ‘라디오와 친해지기’라는 기초 라디오 교육을 수강한 일반 시민 다섯 명이 라디오 제작단으로 뭉쳤습니다. 교육 수강 이후 라디오에 흥미를 느낀 이들이 그들만의 이야기와 색깔을 담아낸 시민라디오를 만들게 되었는데요. 일주일에 두 번 틈틈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다 오픈 라디오 스튜디오를 활용해 시민과 소통하는 공개 라디오쇼 ‘보들라디오(보이고 들리는 라디오)’를 기획했습니다. 기획부터 코너 구성, 광고까지 단원들이 직접 구성했다고 해요. 12월 15일 첫 방송을 시작했고요. 앞으로도 시민과 소통하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라디오 방송을 만들 계획이라고 해요.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공식 블로그에서 라디오 다시 듣기가 가능합니다. 평범한 시민이 만드는 유쾌한 라디오 한 번 들어보실래요?
2012-2014 소제 창작촌 레지던시 아카이브 특별 기획전
2012년부터 철도문화유산활용 프로그램의 하나로 소제동 옛 철도 관사촌을 활용해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입주 작가들은 소제동에 거주하며 주민과 함께 소통하고 공동체 의식을 가지며 창작 활동을 펼쳤는데요. 소제창작촌 입주 작가들이 또 다른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전시를 만듭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레지던시에서 진행한 작업을 돌아보고 앞으로 작업 방향을 새롭게 찾아 나가기 위해 기획한 이번 전시는 12월 27일 오픈해 2월 8일까지 대전근현대사전시관 기획전시1실에서 이어집니다. ‘소제동, 겨울꽃을 피우다.’라는 전시 제목은 그동안 작가들이 활동해온 결실과 흔적을 의미하며 새로운 소제동의 봄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는 노상희, 원정연, 송호준, 문관아, 송인혁 등 다섯 작가가 참여합니다. 소제동이라는 특별한 장소에서 그들은 어떤 이야기를 듣고 느꼈을까요?
시청 세월호 합동 분향소 운영 종료
대전 시청 1층에 마련했던 세월호 합동분향소 운영이 지난 12월 22일 종료됐습니다. 그동안 약 4만 6천여 명의 시민이 분향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는데요. 대전 시청 분향소가 전국 지자체 중 가장 오랫동안 합동분향소를 운영한 곳이라고 해요. 대전시는 합동분향소 운영을 종료한 후에도 희생자 영정, 조문록 등 각종 기록물을 영구 보관할 예정입니다. 분향소 운영은 종료했지만 우리는 그들을 잊지 않았으면 해요. 제대로 된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해 계속 응원할게요.
테미예술창작센터 2기 입주예술가 선발
대전 테미예술창작센터 2기 입주작가가 최종 선발됐습니다. 총 8명의 새로운 입주작가가 1월 5일부터 입주해 활동을 시작합니다. 국내 작가로는 김주리, 박소영, 이선희, 조영주, 홍기원 작가가, 국외 작가로는 바이트 백 무브먼트(The Bite Back Movement, 영국), 요건 던호팬(Jürgen Dünhofen, 남아공), 티치아나 질 벡(Tiziana Jill Beck, 독일)작가가 선정 됐습니다. 2기 입주 작가 지원자 수가 1기에 비해 30%나 많았대요. 총 73명이 지원했고, 두 차례 심사를 거쳐 신중하게 선발했다고 합니다. 2기 입주 작가들이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쳐나갈지 정말 기대됩니다.
지역문화잡지연대 사진전 개최
지역문화잡지연대 사진전을 드.디.어 대전에서 엽니다. 올봄 서울시청 시민청 갤러리에서 시작한 《촌스럽네》展이 더운 여름 시원한 부산을 거쳐 눈발 날리는 겨울 대전으로 왔네요. 지역문화잡지연대는 네 개 지역 문화예술잡지사가 모여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관해 이야기하고 신나고 재밌는 일을 만드는 모임입니다. 대전 월간 토마토, 광주 전라도 닷컴, 부산 함께가는 예술인, 수원 골목잡지 사이다. 인천 옐로우가 함께합니다. 대전에서 열리는 이번 《촌스럽네》展은 대전, 광주, 부산, 수원 네 지역이 참여합니다. 1월 10일부터 18일까지 대전여중 강당에서 전시가 이어집니다. 전시 오프닝 은 1월 10일 토요일, 오후 4시에 열린대요. 놀러 오셔서 신 나는 공연과 멋진 사진 구경하고 가세요.
원도심 레츠 현미밥상 겨울방학
일주일에 세 번, 매주 월, 수, 금요일 맛있고 건강한 점심으로 우리를 맞아주었던 원도심 레츠 현미밥상이 겨울 방학을 맞았습니다. 추운 겨울 현미밥상도 방학이 필요한가 봐요. 12월 15일부터 2월 20일까지 약 두 달간 휴식시간을 보냅니다. 아쉬워도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더 맛있고 건강한 밥상으로 돌아올 테니까요. 2월 23일 다시 시작하는 현미밥상! 대전 대흥동 원도심레츠 사무실에서 매주 월, 수, 금요일 오후 열두 시부터 시작하는 건 알고 계시죠? 많은 양을 준비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서두르셔야 할 거예요. 일반인은 5천 원, 레츠 회원은 현금 3천 원과 2천 두루(대안화폐)로 맛있는 점심을 즐길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옛 도지사실 대관 안내
옛 충남도청 2층, 시원하게 뻗은 중앙로가 내려다보이는 곳 바로 충청남도 옛 도지사실인데요. 내포 신도시로 도청이 옮겨가고 현재는 도시자실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며 상설전시, 기획전시 등 다양한 전시를 열기도 합니다. 역사의 기록이 그대로 남은 도지사실을 일반인도 대관할 수 있다고 해요. 휴관일인 매주 월요일 특별한 행사나 일정이 없으면 누구나 무료로 대관할 수 있습니다. 대관 문의는 충청남도 옛 도지사실로 직접 전화해 날짜와 시간을 조율하면 됩니다. 빔프로젝터와 간단한 사무용품도 제공한다고 하니 공간이 필요하신 분들은 직접 전화 한 번 해보세요.
충청남도 옛 도지사실 | 042.222.8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