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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0호] 두런두런
대전 동구 정동, 대전광역시노숙인종합지원센터(이하 노숙인센터)에서 기금을 마련합니다. 노숙인센터는 2004년 문을 열었습니다. 많은 노숙인이 거리를 떠날 수 있도록 돕는 이곳은 10여 년 넘도록 정동 3-5번지에 자리했습니다. 그런데 2015년 7월,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할 위기를 맞았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했던 건물이 철도공사의 개발사업으로 철거를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철거 결정 후 많은 공간을 찾았지만, 부담할 수 있는 임대료 안에서 갈 공간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더구나 노숙인 시설을 반기는 곳도 많지 않았지요. 1년 반 동안 찾아다닌 끝에 정동 34-16번지에 새 보금자리를 찾았습니다. 알맞은 조건은 아니었지만, 그보다 마땅한 공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임대료는 오르고 안전 관련 설비 등 갖춰야 할 건 더 많아졌습니다. 많은 사람의 후원이 필요한 때입니다. 새로운 시설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매월 140만 원의 임대료가 필요합니다. 더욱 많은 분이 두꺼비 이사대작전에 참여해 주셨으면 해요. 따뜻한 관심이 많은 노숙인에게 희망을 줄 수 있습니다.
후원계좌 대전광역시노숙인종합지원센터 | 하나은행 647-910046-19205
대동 꼭대기 작은집에 있는 도서관, 대동작은집 똑똑도서관입니다. 똑똑도서관이 문 여닫는 시간을 변경했는데요. 오후 한 시부터 여섯 시까지였던 게 오후 두 시부터 여덟 시까지로 바뀌었습니다. 더운 때 올라가도 해지는 선선한 시간에 내려오세요. 바람 맞으며 대동 산책도 한 바퀴 해보고요. 얼마 전에는 흩어져 있던 만화책을 한곳에 모아두었더라고요. 더울 땐 책보다 만화책이죠! 언덕 위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 맞으러 가 보아요.
문의 | 010.2950.2703
주소 | 대전 동구 대동 1-570
차보다 사람을 위하는 길이 조금씩 늘어날 모양입니다. 지난 7월 25일, 많은 사람이 찾았던 중교로 차없는 거리가 10월까지 계속됩니다. 중교로 대림빌딩 앞부터 대흥동성당까지 거리를 막아 자동차를 지나다니지 못하게 하고, 버스킹 공연, 프리마켓 등 다양한 행사를 열었습니다. 8월에는 29일에 열립니다. 그날 계절에 맞는 물총축제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물총축제 추진위원회 대전지부에서 이날 행사를 맡았습니다. 신촌물총축제와 비슷한 맥락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여름 밤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9월부터는 한 달에 한 번, 중앙로 일대에서도 차없는 거리 행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2015년은 9월부터 12월까지 열립니다. 매월 세 번째 토요일, 오전 열 시부터 오후 여섯 시까지입니다. 중교로와는 어떻게 다른 모습일지 기대합니다.
행복한 가을의 신랑 신부로, 저 먼 오지의 세계로, 그와 그녀가 떠나려고 합니다. 9월 12일 오전 열한 시, 경북 구미에서 신랑 정다운 군과 신부 황주리 양이 결혼식을 올립니다. 공유공간 벌집 정다운 대표는 취재현장에서 만난 착하고 건실한 청년이었습니다. 진지하게 삶을 바라보고, 자신을 들여다보는 청년이었습니다. 그와 6년 넘도록 연애했다니 그의 부인이 될 황주리 양 역시 마음씨가 고운 사람이라고 여겨집니다. 신혼집은 대전 서구 괴정동이라고 합니다. 괴정동에 사는 분들은 이웃이 될 신혼부부를 눈여겨봐 주세요. 긴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두 분, 평안한 가정 이루길 바랍니다. 손 꼭 잡고, 사는 동안 내내 같은 곳을 바라보기를 바랍니다.
‘기차 여행’하면 괜히 설레요. 영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꼭 일어날 것만 같고 옆자리에 앉을 사람이 누구일까 설레고, 그러니까 ‘그럴 것만 같은’ 일이 너무 많아서 가슴이 콩닥콩닥 뛰어요. 이게 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 때문이겠죠. 그런 영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겠지만, 혹시 모르는 ‘내일로 여행’의 나이 제한이 확대되었습니다.
그동안 만 25세 이하로 제한을 두었던 내일로 티켓 발권자를 만 28세까지 확대 운영한대요. 승차일 기준은 8월 31일까지고요. 만약 서대전역에서 내일로 티켓을 발권할 경우에는 내일로 이용 기간 종료 후에도 메가박스 대전점에서 3천 원 영화할인을 받을 수 있대요. 체력도 좋고, 기차도 좋아하고, 여행도 좋아하는 여러분, 가봐요. 내일로.
월, 수, 금요일에 맛있는 밥상을 선물하는 원도심레츠가 여름방학 시즌에 돌입하였습니다. 지역품앗이 공동체인 원도심레츠는 대안 화폐 2천 두루와 3천 원으로 맛있는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8월 21일까지 한 달간 여름방학이지만, 여름 끝자락에 꼭 다시 찾아와 맛있는 밥상을 차려 주세요. 푹 쉬고 돌아오세요.
문의 | 042.255.2465
주소 |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488-17 좋은 날 2층
이 청년들은 자꾸 모여서 뭔가를 하네요. 이제는 함께 모여서 공유마을을 만들겠대요. 유성구 궁동 벌집을 중심으로 어은동 유성구청 뒤 편에 청년 공유마을을 조성합니다. 공유마을의 이름은 ‘B-Park’고요. 벌들의 공원이래요. 아직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기획한 건 아니지만, 셰어하우스, 공유주방, 공유서가, 문화예술 팀 등이 그곳 일대에 둥지를 틀 예정이에요. 잠자리, 먹거리를 해결하면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살면서 꼭 필요한 생활비를 조금씩 줄이고, 함께 사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청년 마을에서 해결할 수 있으면 어떨지에 관한 고민에서 출발했어요. 앞으로 좀 더 구체화하겠지요? 이 마을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할게요.
문화예술로 즐기는 특별한 캠핑이라는 콘셉트로 상상마당 논산에 캠핑장이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예술교육, 공연, 강연, 체험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요. 매월 한 번씩 소규모 공연이 있는 테마캠핑을 진행한다고 해요. 가까운 캠핑장으로 놀러 가고 싶을 때 어때요? 9월 17일까지는 오픈 기념 할인합니다. 자세한 문의는 아래로 해주세요.
문의 | 041.734.6980(상상마당 논산)
주소 | 충남 논산시 상월면 한천길 15-20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에서 여름캠프가 열립니다. 테미워크숍은 예술가, 비평가, 큐레이터 등 미술계 다양한 직업군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강의를 듣는 프로그램이에요. 이번 프로그램은 미술가뿐만 아니라 미술전공자들도 함께 들을 수 있어요. 8월 27일부터 29일까지인데요. 8월 10일부터 21일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042.253.9810)로 연락주세요. 미술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석 달 전이었나. 밥 먹고 사무실에 돌아오는데 고양이 한 마리가 누워 있었어요. 가까이 다가가는데 도망도 가지 못하고 가만히 누워 있는 거예요. 모든 걸 포기한 것처럼 보였어요. 사고 당한 것도 아니었고 배가 고파서 그랬던 것 같아요. 사무실에 데리고 와서 밥 주니까 조금씩 기운을 차렸어요. 이름도 피파라고 지어줬어요. 평화장 앞에서 만났거든요. peace park, 피파예요(웃음). 처음엔 왔다 갔다 하다 지금은 아예 사무실에 자리를 잡았죠. 그런데 어느 날 임신을 한 거예요. 한 마리는 건강하게 태어나고, 한 마리는 죽은 채로 나왔어요. 두 마리 낳고 나서 너무 힘들어해서 기다리다가 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뱃속에 새끼 두 마리가 있었던 거예요. 죽은 채로 있었던 것 같아요. 제왕절개 해서 꺼내야 하는데 그러면 피파가 못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여덟 시간 만에 피파가 깨어났어요. 지금은 피파랑 살아서 나온 칠삼이까지 모두 건강해요. 처음엔 길고양이 하나 거둔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고 있으면 정말 고마워요. 식구가 하나 는 것 같아요.
- 건강해진 피파에게, 별난디자인 식구 일동
* 혹시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있나요. 넋두리 같은 이야기도 삶의 작은 행복이잖아요. 소소한 행복을 하나씩 글로 풀어낼 때에 마음이 더 따뜻해질 때가 있더라고요. 작지만 뭉클한 이야기,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혹시 있다면, 월간 토마토(042.320.7151)로 전화주세요. 이야기 듣고, 잘 정리해서 사연 코너에 소개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