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8호] REMEMBER 20140416_다시 4월 입니다.

REMEMBER 20140416_다시 4월 입니다. 

4월에는 벚꽃이 핍니다. 아이가 탄 배가 가라앉았다는 소식을 듣고 진도로 향하던 차 안에서 밖을 보는데 벚꽃이 너무 예쁘게 피어서, 눈물이 쏟아졌다는 엄마가 있었습니다. 원망에 가슴을 치며 진도로 향했다는 엄마가 있었습니다. 2014년 4월 16일이었습니다. 그날 우리는 많은 사람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을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눈물로 보낸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압니다. 다시 4월입니다. 
그리고 4월 13일은 20대 총선일입니다. 노란개비 포장마차 안선영 씨는 이날 선거 인증사진을 보여주는 사람에게는 호떡을 백 원에 팔겠다고 했습니다. 아직도 으능정이거리에서는 화요일마다 사람들에게 노란 리본을 나누어주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아홉 명의 아이들은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선거하면 뭐 하냐. 정치인은 모두 똑같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아예 포기해 버리면 더 끔찍한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최소한의 양심이 있는 사람이 국민 대표로 정치를 했으면 합니다. 다른 사람을 돌볼 줄 알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생각해 볼 줄 아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었으면 합니다. 4월입니다. 벚꽃이 피고 마음이 들뜨고 날씨가 따뜻해지는 4월입니다. 거리에서 노란 리본 하나씩 나누어주는 사람들을 만나면 인사해 주세요. 그리고 노란 리본 하나씩 달고 외출해 보세요. 우리는 그 참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합니다. 

           

              

세월호 참사 2년 기억과 약속 행동

기억한다고 약속했습니다.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입니다. 3월부터 이어진 기억과 약속 행동은 4월 16일까지 진행할 예정인데요. 4월 2일에는 광화문 중앙 광장에서 오후 두시부터 여섯시까지 모일 예정입니다. 9일에는 약속콘서트가 진행되고요. 15일에는 안산시 고등학교 회장단연합이 주최한 행진과 추모제가 열립니다. 16일에는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오전 열 시부터 열두 시까지 ‘기억식’이 열리고요. 오후 두 시부터 네 시까지 정부 합동분향소부터 화랑유원지 대공연장까지 ‘진실을 향한 걸음’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정확한 일정과 장소는 이후 416 연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세월호 참사 관련 온라인 사이트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sewolho416.org
416 연대 416act.net
기억과 행동의 416 지도 www.candlelights.kr
세월호 유가족 방송 416 TV www.youtube.com/user/Remember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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