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99호] 100호는 좀 다르게 준비할게요

토마토 편집위원회 두 번째 회의

토마토 편집위원회를 구성하고 첫 번째 회의를 한 지도 한 달이 훌쩍 지났습니다. 이번 회의는 6월 19일에 어김없이 북카페 이데에서 진행했습니다. 첫 회의 때는 저녁 때 만나자고 해 놓고 부실하게 빵을 대접했는데, 이번에는 먼저 근처 중국집에 모여 버섯 탕수육을 한 점씩 했습니다. 각설하고, 두 번째 회의에는 별난디자인 박정훈 대표, 오렌지 나인 박종선 대표, 봄 인터렉티브 박지선 에디터, 반지하 멜로디 정회헌 대표가 참여해 주셨고요. 월간 토마토 6월호 그리고 100호인 8월호에 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6월호 통해 본, "토마토에 필요한 것들"
함께한 편집위원 모두 월간 토마토를 하나로 잇는 힘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콘텐츠 전체를 꿰뚫는 핵심 키워드·주제가 없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정회헌 위원은 “6월 특집 ‘예술가의 일’과 ‘사람’ 꼭지 인터뷰가 이어지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머지 콘텐츠에서는 맥락이 이어지지 않았다.”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비슷한 의견으로, 박지선 위원은 “특집에서 같은 주제를 다루되 다른 방식과 시선으로 세 꼭지를 연달아 구성하는 것도 좋겠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박정훈 위원은 기사와 디자인도 긴밀하게 연결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특히, “요즘 인포그래픽이 대세인데 인포그래픽 디자인이 어울리는 기사에 시도해 보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월간 토마토를 구성하는 섹션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섹션 각각이 설득력을 지녀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박지선 위원은 “인터뷰 기사에 설득력이 부족하다. 왜 이 사람을 인터뷰하는지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월간 토마토가 좀 더 친절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정회헌 위원은 “각 섹션을 설명하는 내용이 짧게라도 들어갔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핵심 콘텐츠’가 없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박종선 위원은 “이 기사는 꼭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 만한 핵심 콘텐츠가 없다.”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이어 “각 월에 대한 인식을 분명히 하는 것도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6월호는 ‘전쟁’이 테마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박정훈 위원도 ‘깊이’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다루는 내용의 깊이가 깊지 않다.”라며 “깊이 있는 내용을 쉽게 다루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월간 토마토 100호, 어떻게 만들 것인가
월간 토마토는 8월호로 100호째를 맞이합니다. 이날 회의에서 100호를 어떻게 구성할까에 관해서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100호만이라도 막 나가 보자.’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여러 의견이 나왔는데요. 아래에서 봐 주세요.
■  디자이너가 기사를 쓰고 취재기자가 디자인하기
■ ‘타인’이 아닌 내부 구성원 자체를 다루기
■ 편집위원이 월간 토마토를 만들어 보기
■ 사진만으로 월간 토마토 전체 채우기
■ 100명을 인터뷰하기
■ 스트릿 패션, 별자리운세, 낱말 퍼즐 등 평소 월간 토마토에서 볼 수 없던 것들 싣기
어찌 됐든 월간 토마토 100호는 알차고 재미있게 구성할 생각입니다. 편집위원님들 좋은 의견 주셔서 언제나 감사합니다. 독자님들도 엽서로, 전화로, 이메일로 다양한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모두 더위 조심하세요.

성수진 사진 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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