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로 차 없는 거리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2015년 한 해, 대전광역시, 동구, 중구는 네 차례 중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진행했다.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역까지 총 1.1km의 도로에 차의 통행을 막고 사회적경제 박람회, 사이언스페스티벌, 국민건강체험, 콘서트 등의 콘텐츠로 채웠다.
지난 1월 25일, 대전문화연대는 지난 한 해 이루어진 중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주제로 집담회를 열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중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모습은 어떠해야 할지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사회를 맡은 대전문화연대 박은숙 공동대표는 “지난 한 해 동안 차 없는 거리를 진행하며 많은 문제점이 도출됐다.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방법을 찾아봤으면 좋겠다.”라고 집담회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1월 25일, 대전문화연대는 지난 한 해 이루어진 중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주제로 집담회를 열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중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모습은 어떠해야 할지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사회를 맡은 대전문화연대 박은숙 공동대표는 “지난 한 해 동안 차 없는 거리를 진행하며 많은 문제점이 도출됐다.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방법을 찾아봤으면 좋겠다.”라고 집담회의 시작을 알렸다.
비운 점 좋았고 채운 점 부족했다
먼저, 중앙로 차 없는 거리가 주는 긍정적 의미에 관해 이야기 나누었다.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평소에 차가 다니던 거리를 비우고 사람이 걸을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았다. 대전이란 도시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중앙로를 차에 타지 않고 직접 걸어보는 경험 자체가 중요했다는 의미였다. 직접 눈에 띄는 긍정적 효과도 언급됐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은 “차 없는 거리 하는 날 대기 질이 두 배 이상 개선된 효과가 있었다.”라며 도시 환경 개선 효과에 관해 말했다.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대체로, 중앙로 차 없는 거리를 시작한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나타난 긍정적 효과는 미미하지만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이끌고 나가야 한다는 것도 주된 의견이었다.
문제점으로는 많은 것이 지적됐지만, 대체로 ‘꽉 채워진 거리’, ‘공급자 중심의 행사’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다. 9월에 열린 중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에서는 사회적기업박람회 등을 진행했고, 10월에는 사이언스페스티벌, 11월에는 국민건강체험, 12월에는 대전시립예술단, 개그맨 김준호 행복콘서트 등을 진행했는데, 이러한 행사보다는 하루쯤은 진짜 모든 것을 비우는 중앙로로 운영됐으면 한다는 의미였다. 김선건 충남대학교 명예교수는 “시민이 놀 수 있도록 난장을 만드는 게 가장 좋다. 관에서 주도하는 게 아니라 시민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그래야 불편하더라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대체로, 중앙로 차 없는 거리를 시작한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나타난 긍정적 효과는 미미하지만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이끌고 나가야 한다는 것도 주된 의견이었다.
문제점으로는 많은 것이 지적됐지만, 대체로 ‘꽉 채워진 거리’, ‘공급자 중심의 행사’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다. 9월에 열린 중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에서는 사회적기업박람회 등을 진행했고, 10월에는 사이언스페스티벌, 11월에는 국민건강체험, 12월에는 대전시립예술단, 개그맨 김준호 행복콘서트 등을 진행했는데, 이러한 행사보다는 하루쯤은 진짜 모든 것을 비우는 중앙로로 운영됐으면 한다는 의미였다. 김선건 충남대학교 명예교수는 “시민이 놀 수 있도록 난장을 만드는 게 가장 좋다. 관에서 주도하는 게 아니라 시민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그래야 불편하더라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원하는 중앙로의 모습은?
중앙로에 차량 통행을 막으면서 주변 지역에 발생하는 교통 혼잡 문제와 시민과의 합의 문제도 지적됐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문창기 사무처장은 “우회 도로의 차량 정체가 심각한데,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버스 기사를 욕한다.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의문이다.”라며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대전시가 상인, 운수업 종사자, 주민을 만나 설득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차량 정체 문제와 관련해서 이주진 씨는 “중앙로의 모든 차량을 통제하지 말고 대중교통의 경우 일부 구간을 열어 주자.”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콘셉트의 부재도 문제로 제기됐다. 중앙로 차 없는 거리에서 프리마켓을 진행한 대전아트프리마켓 김한솔 대표는 “중앙로 차 없는 거리의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라며 “원도심의 문화를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프리마켓을 어떤 콘셉트로 누구랑 같이 하는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대전환경운동연합 고은아 사무처장은 “중앙로가 다른 공간과 차별화된 매력이 뭔지 찾고 장기적으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차 없는 거리를 중앙로에만 한정해서 생각하면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양흥모 사무처장은 “대흥동, 은행동, 선화동 일대 전체를 기획해야 한다. 차 없는 거리와 중앙시장, 으능정이거리, 대흥동 카페 존을 어떻게 연결할 건지 고민해야 한다. 차 없는 거리를 통해 이 지역의 변화를 만들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차 없는 거리에 대한 계속적인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민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원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 중요하고 민과 관이 함께 차 없는 거리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자리를 마쳤다.
2016년 첫 중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는 3월에 진행하며 1월과 2월 혹한기, 7월과 8월 혹서기를 제외하고 매월 정기적으로 총 8회 개최할 예정이다.
콘셉트의 부재도 문제로 제기됐다. 중앙로 차 없는 거리에서 프리마켓을 진행한 대전아트프리마켓 김한솔 대표는 “중앙로 차 없는 거리의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라며 “원도심의 문화를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프리마켓을 어떤 콘셉트로 누구랑 같이 하는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대전환경운동연합 고은아 사무처장은 “중앙로가 다른 공간과 차별화된 매력이 뭔지 찾고 장기적으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차 없는 거리를 중앙로에만 한정해서 생각하면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양흥모 사무처장은 “대흥동, 은행동, 선화동 일대 전체를 기획해야 한다. 차 없는 거리와 중앙시장, 으능정이거리, 대흥동 카페 존을 어떻게 연결할 건지 고민해야 한다. 차 없는 거리를 통해 이 지역의 변화를 만들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차 없는 거리에 대한 계속적인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민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원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 중요하고 민과 관이 함께 차 없는 거리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자리를 마쳤다.
2016년 첫 중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는 3월에 진행하며 1월과 2월 혹한기, 7월과 8월 혹서기를 제외하고 매월 정기적으로 총 8회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