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3호]

약 일주일간 세상 떠나갈 듯 소리를 질러대던 대전여자중학교 친구들이 10월 29일 드디어 운동회날을 맞이했습니다.

아침마다 여중생 특유의 ‘꺄’ 소리 덕분에 대흥동 일대가 들썩이곤 했지요. 어떤 날은 운동장에서 가요 합창을 하기도 했고요. 언제 저런 시절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축 늘어져 다니던 때에 대전여중 친구들 덕분에 새록새록 옛 생각이 났달까요. 다들 운동장에서 ‘꺄’ 소리 질러본 경험 있지 않나요. 
10월 29일 운동회 날 만난 중학교 3학년 임민영, 하유진 학생이에요. 이인삼각 대회 때문에 연습하던 둘은 곧 있으면 고등학교에 진학합니다. 아직 어떻게 할 지 갈팡질팡한다고 해요. 이제 11월이 되면 학교 운동장에서 들리던 기운찬 ‘꺄’ 소리도 사라지겠지요. 곧 있으면 친구들도 졸업하겠고요. 대전여자중학교 친구들 모두 지금처럼 예쁜 모습을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너무 예뻐서 고마운 대전여중 친구들, 모두 행복하세요. 


글 사진 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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