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44호] 주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

주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

 

월평동 사랑방 공간

월평둥지 개소식

 

 

꽃피는 봄날, 대전 서구 월평동 반달마을에서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월평동 주민기획단이 기획한 주민공유공간 ‘월평둥지’가 문을 열었다. 월평동 주민기획단은 월평둥지를 위해 10회 이상의 기획회의뿐 아니라, 공간 포럼, 공간 컨퍼런스 등을 개최했다.

 


 

 

대전시 서구 월평중로 38에 월평둥지가 둥지를 트고 문을 열었다. 20평이 채 되지 않은 공간은 주민공유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마을주민이 모이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느낀 월평동 주민기획단은 지난해 11월 공간을 임대했다. 공간을 임대한 후 기획회의를 거쳐 공간 포럼을 열었고, 월평중학교에서 사랑방 마을회의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100여 명의 마을주민이 참여한 컨퍼런스 이후 3월 9일 월평둥지가 문을 열었다.
월평둥지는 ‘월평동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준비한 공간이다. 지난 2월 진행한 사랑방 마을회의에서 명칭을 공모 받은 이후 주민투표를 통해 월평둥지라는 이름이 탄생하게 되었다.
“마을활동은 2017년부터 시작했어요. 이전에는 지역 관련 일을 하고 싶어서 자치행정을 전공하기도 했고요. 월평동이 살수록 참 좋은 동네예요. ‘정’을 느낄 수 있는 동네죠. 앞으로 월평동이 마을주민과 함께 상생하는 동네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월평동 주민기획단 강은구 씨는 마을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을에 대한 애정이 생겼다. 마을에 대한 애정은 좀 더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한 고민으로 이어졌다. 
20평이 채 안 되는 공간은 세 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 공간은 최대 15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원탁회의나 컨퍼런스가 가능하다. 현재 다양한 주민이 오가며 차도 마시는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는 두 번째 공간은 테이블 프린트 등이 마련되어 있다. 세 개의 공간을 잇는 공간이다. 마지막 공간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부엌이 마련되어 있어 요리할 수 있다. 월평둥지는 마을 주민이라면 언제든지 찾을 수 있고,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월평둥지 개소를 축하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였다. 반가운 인사와 이야기 소리가 끊일 줄 몰랐다. 즐거운 웃음소리와 축하 인사가 가득하다. 입구에 준비한 화이트보드판에 누군가 남긴 “월평 영원히 사랑해♡”라는 애정 어린 메시지가 눈에 띈다. 한 월평동 주민은 월평둥지 현판을 선물하기도 했다. 개소식 현장에서는 월평동 주민이 직접 만든 레몬청과 천연비누를 판매했다. 판매 수익은 주민공유공간 운영에 보탤 예정이다. 
현재 월평둥지는 공간 운영에 대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마을회의를 통해 나온 이야기를 토대로 하나하나 진행할 예정이다. 강은구 씨는 “앞으로 주민들이 공간의 필요성을 느끼고 함께 모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월평동 주민들은 함께 만든 둥지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함께 써 내려갈 예정이다.

 


글 사진 이지선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