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5호] NEW MAD HOOD

서울에서 음악으로 무언가 해 보고 싶었던 사람이 대전에 왔다. 혼자 작업실에서 작업하다가 함께 음악할 사람들을 모아 더 큰 공간을 만들었다. 미술가들도 불렀다. 하나둘, 생각지 못한 일들이 만들어졌고 사람들도 모였다. 전상우 대표는 NEW MAD HOOD Studio를 “별의별 것을 다루는 공간”이라고 설명하며 또한 그러한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NEW MAD HOOD
NEW MAD HOOD는 음악을 중심으로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하는 예술가들의 창작 집단이다. 2013년, 서울에서 지내다 대전으로 돌아온 전상우 대표를 중심으로 힙합을 좋아하는 열정적인 사람들이 모였다. 전상우 대표는 과거, 홍대에서 ‘GIANT’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알 만한 래퍼들과 함께 크루로 활동한 적도 있었다.
“열심히 하지는 못했어요. 음악 하다 다른 일도 하다가 세월이 그냥 흘렀어요. 인디펜던트 아티스트는 자신을 스스로 관리하는 게 어려워요. 제가 경험한 바가 있으니까 이 친구들에게는 그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고 싶었어요. 저로서는 대리만족도 할 수 있고요.”
뉴매드후드는 서로의 색을 유지하면서 함께 음악 작업을 한다. 뮤지션들이지만, 음악 말고도 각자의 역할이 있다. 영상과 디자인 등 음악에 동반되는 여러 작업을 직접 한다. 만든 음악에 댄서가 춤을 추는 모습을 담아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식이다. 그렇게 자신들의 영역을 넓혀 나간다.
NEW MAD HOOD STUDIO
2014년 11월에는 직접 공간을 열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고자 했다. NEW MAD HOOD STUDIO는 갈마동 둔원중학교 근처에 자리를 잡았다. 기본적으로는 뉴매드후드의 스튜디오이지만, 이들만의 공간은 아니다. 교육, 세미나, 전시,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열린 공간이다. 스튜디오는 총 4층이다. 1층은 쓰지 않고, 2층은 교육 공간으로 쓴다. 작곡, 랩, 댄스, 음향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3층은 자유롭게 쉴 수 있는 휴게 공간이며 때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다. 4층은 뉴매드후드 구성원만 쓰는 음악 스튜디오다.

 
         

지하 1층에는 ‘아트 플레이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원래 낮았던 천정을 헐어 높게 만들고, 한쪽에 막혀 있던 공간을 일부 해체해, 무대 역할을 할 수 있게 했다. 이 공간은 전시, 공연, 파티 등으로 사용한다. 뮤직비디오도 몇 차례 촬영했다. 지난 12월에는 권영성 작가가 이곳에서 ‘어디에 있는가’라는 이름으로 전시했다. 특별히 전시 공간으로 만든 것은 아닌데 미술 작가들이 와서 보고, 전시 공간으로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회화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미술 작업을 펼칠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 전시를 진행할 예정인데, 직접 기획하기보다는 작가가 주도적으로 전시를 이끌고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전시가 이루어지는 기간에 와인 동호회의 와인 파티를 열기도 했다. 전시와 음악, 한량무 공연, 와인이 한데 어우러지는 시간이었다.
전상우 대표는 다시 대전에 돌아왔을 때, ‘재미없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한다. ‘대전을 문화적으로 생기 있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뉴매드후드로 한 접점을 만들고자 했다. 스튜디오를 구상할 때,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을 계획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뉴매드후드 스튜디오에는 누구나 올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 무료 세미나도 계획한다. 그동안 홈레코딩, 댄스 등 흥미로운 주제로 많은 사람을 만났다.
“색다른 움직임을 가지고 싶어요. 지금은 저희가 기반이 되지만, 나중에는 이곳은 열려 있는 공간으로 두고 저희 공간을 따로 마련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대전에서 유일하게 별의별 것을 다루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NEW MAD HOOD STUDIO
갈마동 둔원중학교 근처, 미술학원과 피아노학원이 자리한 건물에 있습니다.
주소 대전 서구 괴정로11번길 93-22
전화 042.365.2015
블로그 blog.naver.com/newmadhood_studio
페이스북 페이지 www.facebook.com/studiobynewmadhood
*아트 스페이스의 전시 일정은 미리 확인하고 전화 후 방문하세요.

 

 


 

 

 

글 사진 성수진
: NewMadHood 갈마동 공간 공연 뉴매드휴드 미술 서구 스튜디오 음악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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