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산지니출판사를 도와주세요!
            
매일 아침 출근해서 확인하는 주문장. 오늘은 과연 몇 부의 책이 찍혀 있을까? 휴~우. 매달 돌아오는 배본비, 인쇄 제작비, 인세는 책을 팔아야 충당할 수 있는데 잘되겠지, 자조하며 지내는 나날. 산지니 출판사의 소중한 책이 서점 진열대에 오르지도 못하고 덩어리째로 반품될 때 심정은 찢어질 듯했습니다.책을 만들수록 가난해지는 길로 들어서는 것은 아닌지. 대형출판사 베스트셀러 위주의 진열에서 밀려난, 아니 빛도 보지 못한 채 스러지는 책들을 대할 때마다 지역출판사 대표로써 느끼는 자괴감도 이제는 익숙해지기까지 합니다.
                
새해 들어서자마자 출판사에서 서점으로 책을 유통하는 대형도매상인 ‘송인서적’이 부도가 났습니다. 거래하는 출판사가 2천 곳이 넘는 유통사인데 50억 원의 부도를 막지 못했고 최종 피해액은 200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송인서적과 거래하는 다수의 출판사는 소규모입니다. 현금으로 거래해온 대형출판사와 달리 그동안 소형출판사는 몇 달 뒤에나 현금화시킬 수 있는 어음으로 거래를 해왔습니다. 산지니 출판사도 그 가운데 한 출판사였습니다. 부당하지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거래처를 늘리기 위해 소형출판사들은 어음을 받고 책을 넘겨야 했습니다. 그래서 송인서적의 부도는 소형출판사들의 연이은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출판관계자들은 진단합니다.
                      
부산에서 12년 동안 출판시장을 선도해 온 ‘산지니 출판사’의 타격도 큽니다. 어음 4천만 원은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책 재고 8천5백여만 원 가량은 회수가 불투명합니다. 구간(출간 후 18개월 지난 책)에 대한 유통은 물론 신간에 대한 인쇄, 제조 공정과정의 연쇄적 압박 등등. 새해벽두부터 터진 악재를 수습하기 위해 저를 비롯한 임직원은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긴급 경영자금 확보를 위해 서울로 달려가야 하고, 당장의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한 재고분 책 매입도 서울시와 문광부만 쳐다봐야만 하는 입장입니다. 사태수습을 위해 부산에서 서울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무거운 어깨는 내려앉고 옭죄는 압박에 가슴이 묵직합니다.
                   
송인서적의 부도는 중소규모 출판사에게는 재앙과도 같습니다. 특히 산지니 출판사를 비롯한 부산지역출판사의 고통은 배가됩니다.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를 모토로 수백 권의 책을 만들어 온 자부심으로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당장을 버텨내더라도 이후의 상황이 더 걱정입니다. 책 읽는 독자는 점점 줄어들고, 책 읽는 문화는 점점 더 왜소해지는 상황에서 출판사를 한다는 것은 독립운동과도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산지니는 계속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만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출판사는 일개 회사가 아니라 사회 공익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지 않는 나라, 작가가 사라지는 나라에 미래는 없습니다. 여러분의 도서 구매 한 권이 출판사에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희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17년 1월 17일산지니 출판사 대표 강수걸 드림
              
                          
산지니 출판사 피해 규모 및 대책
● 송인서적과 일원화 거래 피해액
어음 4천여만원, 재고 8천5백여만원 총 1억2천5백여만원 직접 피해
                              
● 산지니 출판사 자구책 강구
1. 송인서적의 부도로 전국서점 유통망 복구를 위한 노력: 출판협동조합, 북센 등 전국 총판과 신규거래선 확보 노력예스24, 인터파크 등 인터넷서점 직거래 계약 노력2. 긴급 경영자금 확보 위해 한국출판문화재단 융자 신청 예정 (2천만원 제한)※ 유통망이 단기간에 복구되지 않을 때 신간 및 구간 판매 부진 악영향.※ 송인서적에서 어음을 받아 인쇄소와 제본소 등에 결제해옴.어음이 휴지조각이 되면 연쇄 피해가 불가피.※ 사태 장기화 시 인력 감축 및 신간계획 취소 등 악영향.
                          
                     
송인서적 부도 관련 부산 언론 보도
국제신문 1월 4일자책 도매상 송인서적 부도…부산지역 출판업체 휘청1000만~1억 원 미수금 발생전국 유통망 사라져 발 동동
부산일보 1월 10일자송인서적 부도 피해 확산 "후진적 유통망 바꿀 기회"주로 외상 판매에 어음 거래지역 중소 출판사들 큰 타격공공유통망,전산망 등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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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지니 도서 구매 방법
1. 부산의 영광도서, 부산도서, 문우당서점은 저희 출판사의 직거래 서점입니다. 그 외에 한성서적을 통해 부산의 어느 서점이든지 책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서점에 주문하시면 보내 드립니다.2. 전국에 있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서울문고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3. 인터넷 서점은 교보문고와 알라딘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예스24와 인터파크는 저희와 직거래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협상을 통해 거래를 해보려고 합니다.4. 그 외에 출판사에 바로 주문하셔도 됩니다. 10% 할인해드립니다.목록을 보시고 책값을 입금해주시면 책을 보내드리겠습니다.* 택배비 : 1~2권 2,500원 / 3권 이상 무료* 주문방법- 산지니 주문서 작성 (*클릭하면 주문서 작성으로 연결됩니다)- 전화 주문 (T. 051-504-7070)* 계좌번호: 국민은행 951702-01-194516(강수걸)5. 설 선물은 산지니와 함께어르신들께는 큰글씨책을, 어린이한테는 동화책과 그림책을 선물해보시는 건 어떨까요?설 선물 큰글씨책과 동화책을 준비하였습니다.* ▼아래의 배너를 클릭하면 이벤트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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