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매슬론展

전 시 명┃2015 갤러리이안 예술가지원 프로젝트 선정작가전-크리스토퍼 매슬론展
전시장소┃갤러리이안 (대전 중구 대종로 468번지 이안과병원 지하 1층(대전창작센터 건너편))
전시기간┃2016.01.13~ 2016.01.26
주관단체┃갤러리이안
소 개┃

 

전시소개
 

본 전시는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2015 갤러리이안 예술가지원프로젝트에서 선정된 5명의 전시분야 작가 중 첫 번째 전시로 크리스토퍼 매슬론(Christopher Maslon)의 전시이다. 그는 Neo-Pop 작가로 실크스크린을 이용해 일상의 사물을 작품 주제로 삼아 ‘우리 일상의 예술화’를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현대 사회의 인간이 만들어낸 일상의 모든 것들이 가진 의미, 그리고 그것들의 존재 가치를 재해석하고 우리 삶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아주 경쾌하고 가볍게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그 가벼움 안에 녹아든 현대인의 정신과 물질의 속성에 대한 작가의 해석은 결코 가볍지 않게 관객에게 조용히 속삭이고 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가지려고 하는 주변의 모든 것들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라고....


3 Rockets, 50 x 36cm, Silkscreen on Vinyl, 2015
작가노트
 

나의 장르는 엄밀히 말해 ‘Neo-Pop(네오팝)’에 속한다. 직간접으로 앤디 워홀의 영향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앤디 워홀은 팝아트 작가이고, 네오팝이 시작된 건 1990년대로, 이미 그때 앤디 워홀은 없었다. 물론 보잘것없고 일상적인 것을 예술의 대상으로 여긴다는 점에서는 앤디 워홀이나 로이 리히텐슈타인, 로버트 라우션버그 등 팝아티스트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네오팝은 주제도, 경계도 없다. 그 무엇이든 네오팝이 될 수 있다.

사실 내 작품세계를 하나의 범주로 규정짓기는 어렵다. 솔직히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고도 볼 수 있고, 굳이 공통분모를 찾자면 레트로, 또는 빈티지라고 할 수 있다. 나의 거의 모든 작품에는 내가 과거에 아름답다고 느꼈거나 인상적으로 보았던 사물이나 현상, 감정들이 투영되어 있다. 내 과거는 과거로 끝난 것이 아니라 작품을 통해 현재로 이어진다. 어느 날 반짝하고,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것들을 떠올리는 식이다. 그러면 그걸 그냥 작품에 담는다. 예전에 보았던 공사판 문구나 자판기, 할인매장의 잡다한 물건들, 포스터 등등. 그냥 스쳐 지나가기 쉬운 것들이 작품의 주제가 되곤 하는 일이 내겐 아주 흔하다. 내가 자란 매사추세츠는 미국에서도 아주 보수적인 곳인데, 나는 이상하게 저질 문화나 싸구려 물건에 끌렸다. 그래서 나의 그런 취향이나 생각을 밝히기 꺼리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 말하는 것이 두렵지 않다. 아무튼 돌이켜보면 모두 내 과거와 연관이 있다.




Orange Rocket 316, 59 x 87cm, Silkscreen on Vinyl,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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