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예지 展 "유년의 기억 - 낙서 시리즈"
전 시 명┃김예지 展 "유년의 기억 - 낙서 시리즈"
전시장소┃갤러리이안 (대전 중구 대종로 468번지 이안과병원 지하 1층)
전시기간┃2016. 2. 17 (수) ~ 2. 29 (목)
주관단체┃갤러리이안
소 개┃
전시정보
본 전시는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2015 갤러리이안 예술가지원프로젝트에서 선정된 5명의 전시분야 작가 중 두 번째 전시로 김예지의 전시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유년기의 기억을 찾아가는데 ‘낙서’라는 기제를 이용하여 과거를 더듬어 가는 과정을 영상을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다. 반복적이고, 시각적 변화를 통해 낙서라는 행위에 대해 고찰하고 완성된 낙서를 통해 자신의 혹은 누군가의 유년기 시절에 남겼던 자신만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만든다. 그 낙서는 자신에 대한 고백이었을 것이고 혹은 말할 수 없었던 비밀을 살짝 드러내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본 전시는 관객으로 하여금 움직임과 변화하는 일련의 장면들을 통해서 보이는 것에 대한 생경한 느낌과 작가가 의도하는 무언가의 완성을 통해 ‘나의 것’에 대한 생각을 되새기는 경험을 하게하고 그 경험은 곧 자아와 나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전시로서 그 의미가 있을 것이다.
작가노트
‘저 정도는 옆집 꼬마도 그릴 수 있겠다’라는 문장을 모티브로 삼고 싶다. 요번 전시에서 낙서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낙서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건, 아이들과 미술활동을 하면서부터였다. 낙서 혹은 난화그리기는 미술치료에서 난화 기법으로 쓰인다. 생각 없이 ‘긁적거리기’란 의미로 흔히 유아기(아동미술의 발달단계 2-4세) 시기에 발견될 수 있다.
아동들은, 난화기 시기에 그림을 그리면, 아무런 뜻이 없는 것 같지만 그리는 과정에서 웃기도 하고 자신이 그린 것을 보여주면 동조를 구하기도 한다. 그림을 그릴떄 대상이 주어지는 것이 아닌, 그리는 자체가 즐겁고 자유롭게 그린다. 또한, 미술치료에서 쓰는 난화 기법은 낙서를 통해 심리상태를 점검하고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이다. 무의식에 있는 감정이나 주된 관심사 등을 표출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낙서 시리즈는 나의 유년기를 찾아 헤매는 작품이다. 난화기법을 이용해 여러 시리즈를 만들고 있다. 작품을 통해 나의 무의식을 체험해보고, 어릴 적 나의 모습을 찾아나가는 모험적인 작품들이다.
어른이 되서 낙서를 하는 게 어색하고, 불편하다. 나도 모르게, 이미지/대상을 생산하지 않으면, 완성이 되지 않은 기분이 든다. 나의 의식과 무의식의 싸움이다. 나의 의식은 무언가를 만들려고 하지만, 내 스스로 무의식을 담아내고 싶은 욕구가 있다. 가끔은, 있는 그대로를 따라가는 것도 괜찮다고 여긴다. 전시를 통해, 편안하게 나의 무의식만 담아내고 싶은 작품들을 이야기 하며 낙서를 통해 나오는 자연스러운 패턴들과 형상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다.
“ 제 작품은 주로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순간들이나, 즉흥적이 상황/행위에 관심을 두며, 그것들을 이용해 영상/설치로 재해석하여 관객의 존재감을, 또 다른 작품으로 인정해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